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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륜환장팟|인면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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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회단은 충청도 지부에서 알 수 없는 거대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운의 근원지는 충청남도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마을.
여러분은 회단 내에서 조사를 위해 차출되어 자동차를 타고 충청남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지나고 있다 보면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어 어느덧 노을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자동차 라디오에서는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는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오늘의 날씨는 썩 좋지 않을 예정인 모양입니다.
자동차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도 점차 흐려지는 것이 영 불안하군요.
아뿔싸, 아니나 다를까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그 기세가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그때,
네비게이션에서 안내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이상하네요, 고장이라도 난 것일까요?
안내 목소리에 잡음이 끼어있습니다.
노이즈에 섞여 드문드문 들리는 목소리를 위해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황해:(안내 목소리에 낀 노이즈에 의아해져 귀를 기울여본다.)
영음:(참....나... .이 날씨에... 우중충한 사람들과... 일이라니?)
맹우선생:......그런데..
네비게이션의 소리를 들으려는 황해, 듣기 다이스.
영음:(네비게이션 소리를 듣는다..)
맹우선생:회단의 일인데 왜 나를 불렀누..?
강호:(맹우의 의문을 가볍게 흘려듣는다.)
영음:회단 일이니까 스승님을 부른거죠...
맹우선생:강호 자네...
황해:.... (대답을 강호에게 떠넘긴다.)
맹우선생:범골 부르기 싫어서 내 부른겐고......
싸웠누.....
강호:날씨가... 좋네요... (창밖을 보며 네비게이션이 언제 제대로 돌아오나 기다린다.)
맹우선생:(그러고보니 여기 있는 나머지 두 도사도.. 애인 두고 불려와있다. 이건.. 강호의 의지라고밖에..)
황해:
듣기
기준치:65/32/13
굴림:84
판정결과:실패
맹우선생:(쓸모가 없는 귀구먼...)
황해:(끔뻑... 끔뻑....)
영음:(황해 대신 들어본다...)
황해는 노이즈에 섞인 말을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영음, 듣기 다이스.
영음:
듣기
기준치:65/32/13
굴림:95
판정결과:실패
맹우선생:....
강호:이게 다 맹우 선생이 떠들어서 그렇습니다. (귀를 기울여본다.)
영음:(일이 너무 하기 싫은 나머지 모든걸 포기하고 마는데.)
맹우선생:(그게 왜 나의 탓이누.....)
맹우선생의 말을 무시하며, 강호, 듣기 다이스.
맹우선생:자네.........
강호: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맹우선생:자네......................
아니....... 자네.....................
가오를 지킨 강호는 귀를 기울여봅니다.
맹우선생:자네.................................
영음:(잔소리보다는 네비인거지. 응)
맹우선생:안들리나................
잡음은 심해도 방송에서 무슨 내용이 나오는지 어렴풋이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황해:(황해는 아마 맹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느라고 못들었따.)
맹우선생:(내 책임인고..)
이 구간은 안개다발 지역입니다
안내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네비게이션의 화면이 일렁여 지도가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됩니다.
불안한 것이, 금방이라도 픽하고 전우너이 나가버릴 것만 같습니다.
맹우선생:...(강호 자네.. 범골과 다투곤 화풀이로 이리 다 불러선...)
*전원이
맹우선생:(전원이 나갈 것 같구먼.)
강호:(이게 다 맹우선생 탓입..... 네비를 툭툭 건드린다.)
강호, 행운 다이스.
맹우선생:....
강호:
행운
기준치:55/27/11
굴림:70
판정결과:실패
맹우선생:나도 집에 두고 왔으이.........
별안간 화면이 까맣게 변하며 전원이 꺼지는 듯합니다.
영음:(이거 뭐 되는 것도 없고....)
맹우선생:아니,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부채를 들어서 네비를 때리려고 한다.)
강호:잘... 가고 있겠거니... (창밖만 본다...)
황해:(........? ?? ??? 강호야? 그게?)
모두가 제각기 말을 하던 사이로, 꺼진 듯한 네비게이션에서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덤덤한 어조로 안내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300m 앞에서 우회전입니다.
지금 현재, 누가 운전대를 잡고있나요?
맹우선생:내 이거 알고있으이 이대로 가서 우회전하면 절벽이 나온다는 그런 괴담일세. (해맑)
분위기가 딱 그러지않누? (해맑)
황해:(운전대, 황해가 잡는다.)
(..... 침착하게 일단.. 브레이크를 밟아본다.)
강호:(네비 말 안들으면 네비가 이제 아깝네... 하고 응답하나?)
황해가 브레이크를 밟자, 차가 도로에서 멈춰섭니다.
도로는 우박과 더불어, 안개가 뿌옇게 끼어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영음:우리는 왜 매번 날씨가 이럽니까?
와중, 저 멀리서 희미하게나마 터널의 입구가 보입니다.
황해:(우박 때문에 나가서 볼 수도 없다.)
영음:(조수석에 앉아 터널입구나 본다.)
황해:(일단 걸어가는 속도로 다시 천천히 앞으로 운전해 나간다. 앞이 안보일 때는 서행...)
맹우선생:(뒷자리에서 마냥 신나있다.)
황해는 천천히 터널로 들어섭니다.
황해:핸드폰 좀 켜보시겠습니까?
맹우선생:..강호 자네 그러면.. 뒷좌석에서 저어기까지 팔을 뻗어서 네비를 건드린겐고..?
황해:그... Tmap이라든가...
맹우선생:아, 핸드폰.
내 핸드폰이 생겼으이.
(흐뭇한 얼굴로 핸드폰을 꺼내 자랑해본다.)
황해, 정신 다이스.
황해:........
맹우선생:이것 보게나.
황해:축하드립니다......
영음:와. 축하드립니다. (건조하게 박수침.)
황해:
정신
기준치:75/37/15
굴림:81
판정결과:실패
맹우선생:(기분좋게 웃음)
황해:(예에..... 정말...........)
맹우선생이 휴대폰을 꺼내들지만, 전원이 켜지지 않습니다.
황해:(축하........ 하...............)
맹우선생:으응?
고장났누...
강호:충전하는 법은 압니까.....?
맹우선생:(만지작..)
영음:사자마자 고장난거에요?
맹우선생:...
...........
황해는 무언가 안 좋은 예감이 듭니다. 지금 가는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맹우선생:..................안켜지네.....(낯색이 어두워진다.)
황해:(브레이크를 잡고...
300m에서 우회전......)
(해볼까................)
황해, 건강 다이스.
황해:
건강
기준치:70/35/14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터널에서는 우회전을 할 수 없습니다.
맹우선생:(아주 건강하구나..)
황해:300미터에서...
우회전...?
맹우선생:(부채로 스마트폰을 툭툭 때려본다.)
황해:앞은 터널인데..... 왜.............
황해는 곧 위화감을 떨쳐냅니다.
이미 터널로 들어선 자동차입니다. 지문을 잘 읽어주세요.
강호:어디로든 가면 도착하지 않겠습니까. 구천만 아니면...........
황해:(터널안에서 계속 서행하며 인상을 쓴다...)
맹우선생:으음... 도착하면 연락하기로 하였는데... 금방 괜찮아지겠지 무어.... (핸드폰을 쥐고 만지작거리다 포기하고 주머니에 넣는다.)
황해:강호야...
우리가 ...
강호:(창밖이나 바라본다...)
맹우선생:구천에 가면 무어...
황해:구천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러는데....
맹우선생:나야 괜찮네만 자네들은.
..
아.
황해:맹우 선생좀...
맹우선생:아 맞다.
자네들 그거 아누
터널에 진입하면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깊은 터널이 눈에 들어옵니다.
맹우선생:내 이제 혼자서 틈새 못여네.
황해:예....?
바닥에는 군데군데 물이 고여있고,
황해:에......
맹우선생:구천으로 가면 못빠져나오네. (맑은 웃음)
안은 불이 켜져있는데도 어두운 곳에 들어온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맹우선생:그러니 구천으로 가지않게끔 조심하게나.
황해:(이미 들어온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음:꼭 구천으로 가는 길 같네요.
(거의 뭐, 이제는 ... 익숙하다.)
강호:얼른 끝내고 집에 가서 쉬고 싶습니다. (창에 이마를 대고 중얼댄다.) 일단 가죠.
황해:(이미 들어왔으므로 일단 쭈욱 간다.)
맹우선생:그러면 무어... 차사에게 치아라도 바쳐야겠지..
(To 맹우선생): 터널로 들어선 맹우선생은 무언가, 굉장히 끔찍한 기운에 소름이 돋습니다.
맹우선생:..으음?
잠시만..
황해:예?
맹우선생:자네들, 여긴 좀 아닌 것 같으이.
황해:(다시... 브레이크.)
차가 얼마나 터널 안으로 들어섰는지,
황해가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영음:(누가 황해에게 운전대를 주었나.)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황해:(움찔 놀란다.)
맹우선생:(후라이팬 놀이......?)
방금 누군가 있었던 것도 같은데...?
강호:(소리가 어디서 들렸지?)
맹우선생:음... (팔짱을 낀 채 카시트에 등을 기대고 퍽 곤란한 낯이 된다.)
차의 옆, 뒤, 위. 사방에서 들렸습니다.
맹우선생:...기운이 퍽 좋지 않으이.
무언지는 잘 모르겠네만.. 꽤나 선뜩하구먼.
계속, 앞으로 나아갈까요?
황해:(.... 후진을 해보나?)
운전대는 황해가 잡고 있습니다.
영음:(여전히 앞이 안보이는지.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을 둘러보던 영음,
관찰 다이스.
황해:(일단 멈춰선 채 일행들에게 답을 구하는 얼굴이다.)
영음: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영음이 창문 너머로 주변을 둘러보려하자,
맹우선생:자네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일하기 싫다고 말은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구먼. 아주 좋은 동료일세. (온화)
영음:(하... 환멸이 쬠 난다.)
.
창문에 검붉은 여러 개의 손자국이 나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맹우선생:저런.
영음:흠...
황해:(제법 심각한 얼굴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영음:터널 안에 귀가 많은 걸까요.
검붉고 찐득한 무언가는 차 창문을 마구 문지르기라도 한 듯 얼룩이 질질 끌린 자국이 있습니다.
맹우선생:보통 귀것은 아닌 모양일세. 정확히 무언지 나도 알 수 없으니..
황해:어디로... (침을 삼킨다.) 어디로 갈까요?
그러나, 이것은 차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난 자국이라는 것 역시 알 수 있었습니다.
영음:(오...)
강호:(오...)
맹우선생:오...
황해:(......)
강호:일단 일하러 왔으니 목적지까지는 가야겠죠.
기묘한 현상을 목도한 영음, 이성체크를 합니다. (0/1)
영음: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61
판정결과:보통 성공
도사에게, 이정도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영음:(도사에게 이정도는.)
이제 어떻게 할까요?
영음:(황해본다.) 이미 들어온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계속 가죠.
황해:(계속 가자는 말에 다시 엑셀을 천천히 밟는다.)
맹우선생:음..
황해가 엑셀을 밟자 차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영음:(아니면 후진?)
강호:(일하자.)
영음:(네비는 여전히 먹통인가.)
(통통탕탕 두드린다.)
맹우선생:미안허이 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구먼.. (중얼거리듯 말하며 제 입 위를 부채로 툭툭 두드린다.)
먹통입니다.
곧,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터널에서 저멀리 우리더러 어서오라 재촉하는 듯이 바깥의 빛이 보입니다.
황해:(터널의 끝이 보이네.)
(일단 나간다. 터널 밖으로.)
어두운 터널도 끝이 보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갔습니다.
터널 밖으로 나오자 비포장 도로인지, 차체가 자갈 때문에 덜커덩거립니다.
인근에 마을이 있는 건지 길가에 장승이 세워져있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강호:(창 너머로 장승을 올려다본다.)
장승은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과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총 두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강호가 장승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문득 장승의 얼굴이 우리가 알던 것들보다 유독 기이하고 섬뜩하게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툭 튀어나온 눈알하며 기괴하게 일그러진 이목구비.
어쩐지 사람과 어류를 합쳐놓은 것만 같은 기묘한 생김새입니다.
(To 강호): 착각일까요? 방금 장승과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
그렇게 덜컹대는 차를 이끌고,
안개를 헤쳐나가다 보면 마을 어귀가 보입니다.
안개가 껴서 그런지 어딘가 을씨년스럽고 섬칫한 느낌이 듭니다. 도로는 이제 너무 덜컹거려서 차를 세우고 도보로 걷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맹우선생:아이고.. 꼬리뼈가 다 욱씬거리는구먼..
걷는 것이 나을 것 같네. 내리는게 어떻겠누.
황해:여기서는 예...
더는 차로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음:예에. (느릿하게 차 밖으로 내린다.)
황해:(차를 멈추고 ... ?)
맹우선생:(장승을 가만히 바라본다.)
..?
황해:(아무리 서행했다지만?)
영음:?
맹우선생:영음자네 달리는 차에서 그리 내리면 어쩌나.
영음:(세운게 아니야?)
황해:(차를 멈추기도 전에?)
(내러버린다고?)
맹우선생:자네.....
영음:?? ?
황해:(문화충격을 받아 영음을 본다.)
맹우선생:성질이 그리 급하면..
영음:... ....
맹우선생:불과 같이 지내더니 성질이 불로 바뀐겐고..
떼잉..
영음:예... 좀....
(얼른 차 멈추세요...)
강호:(액션영화 보는 것 같았다.)
황해:(차를.... 멈춘다.)
맹우선생:무어 그럴 수 있지. (다독)
(차가 멈추자 내려서 장승을 멀거니 바라본다.)
강호:(장승 쪽 한 번 더 돌아보고서 내린다.)
선생은 저런 장승 본 적 있습니까?
황해:(마지막으로 내리고 차문을 잠근다.)
맹우선생:장승이야 경계 어귀마다 있으니 무어... 보기야 했네만은..
장승을 보던 맹우선생,
고고학 다이스.
맹우선생:경계와 틈새가 무수한만큼 그 형태도 무수한 법인지라 전부 알지는 못하네.
고고학
기준치:70/35/14
굴림:66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맹우선생): 이 장승은 일반적인 알려진 장승의 형식과 상당히 어긋난,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으로 제작된 장승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To 맹우선생): 백 년도 더 넘는 세월 동안 관리되어온 아주 오래된 장승이지만, 중간에 개조된 것 같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맹우선생:허나 개중에서도.. 퍽 이질적이구먼.
대충 보아도 백년은 채 넘어보이는데 관리되어온 것도 의외고.. 중간에 개조도 된 듯허이.
내게 이질적인 것이라함은 개중에 좋은 쪽은 그닥 없으니.. 암만해도 자네들이 염려되는구나.
차를 멈추고 내린 네 사람은 마을의 입구에 세워진 커다란 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호:원래 장승도 고쳐쓰고 그럽니까. 저도 영 좋지 않은 기분이기는 한데. (구둣발로 바닥을 툭툭 치다 돌을 살핀다.)
황해:(커다란 돌을 살펴본다.)
강호와 황해는 돌에 인수골(仁獸洞)이라는 글씨가 유려하게 적혀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황해:인수골....
아무래도, 이 마을의 이름인 것 같습니다.
영음:(액션영화처럼 미리 내린 영음, 마을의 분위기를 살펴본다... 인기척이 있나?)
차를 갓길에 두고, 마을에 들어서는 네 사람.
인수골을 살핀 영음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거리에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음:충청도에 이런 마을이 있었네요.
(사람들의 얼굴은 어떤가? 옷차림새나, 건물의 모양이나. 보통 현대 시대의 것들인가? 두리번....)
사람들은 대학 과잠과 같은 캐주얼한 복장을 갖춘 젊은 사람부터 시작해서 심지어는 조선 시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삼베옷을 입은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있습니다.
황해:.... (날씨는 어떻지? 여전히 안개가 끼어있나?)
강호:(저것이 산사람인가, 귀것인가...)
맹우선생:(표정이 점점 온화해져간다..)
(마치.. 곧 후광이라도 생길 것 같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안개는 걷혔습니다.
황해:음. 약간,
다른 세상에라도 들어온 느낌인데, ...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강호:차안에서 내 입이 방정맞았던 것 같은데.
황해:일단은 마을을 좀 살펴볼까요?
강호:일단 천천히라도 봐야지. 사람들은... 뒤로 할까.
황해:(외지인이 나타났는데 이쪽을 보는 사람은 없나?)
아직 누군가 찾아왔다는 것을 모르는 눈치입니다.
황해:마을로 들어가볼까요? 아무래도 묵을 곳을 찾아야 할 눈치인데....
맹우선생:그러는게 낫겠으이.. 무엇보다..
저어기 무슨 성벽인지 뭔지로 둘러싸인 곳도 궁금하구먼.
맹우선생... 메타발언은 조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맹우선생:(알겠으이.)
황해:(일행들을 기다리다 천천히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맹우선생:(아 우리가 밖이었구먼.)
영음:(마을 분위기를 살피며 황해의 뒤를 따라 걷는다.)
네 사람은 입구에 난 길을 따라 마을로 더 들어가봅니다.
맹우선생:(눈이 너무 멀리까지 보여 눈을 문지르며 제일 뒤에서 따라간다.)
인수골은 웬 사극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초가집들이 가득합니다.
현대 문명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예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황해:.... 요즘 이런 곳이 있네요.
(충청도에 한옥마을이나 드라마 세트장 같은 게 있었던가?)
네 명의 방문자가 보이자, 마을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 몇몇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고는 합니다.
강호:교류가 끊긴 산골이라면 이럴 법도 한데.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대충 훑어본다.)
맹우선생:글쎄... 무어 내 보기엔 세트장이나 그런건 아닌 것으로 보이네만.
황해:(대충 몇 명이나 보이는지, 세어본다.)
(교류가 끊긴 산골이라기엔.. 사람이 많던데. 연령대도 다양하고...)
마을의 규모치고는 꽤 많은 사람인 듯보입니다.
황해:(어질 인... 짐승 수... 마을 골...... )
영음:(눈에 띄는 건물이 있나? 관광 온 사람처럼 두리번.)
(랜드마크 같은...?)
마을 깊숙하게 들어가니, 마을 한가운데 늙고 거대한 고목나무가 우뚝 서있는 것이 보입니다.
초가집들은 그 나무를 중심으로 세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영음:마을 신목인가본데요. (나무를 가르킨다.)
황해:(거대한 고목나무를 올려다본다.)
마을 곳곳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고, 다른 집들은 전부 초가집들인데, 유일하게 현대식인 건물 하나와 기와집인 건물 하나가 눈에 띕니다.
거대한 고목나무는 황해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거대한 고목나무입니다.
몸통에는 금줄이 둘러져 있고 가지에는 색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살아온 모양인지 세월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가지에는 낙엽과 이파리 대신 하얀색의 아기자기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강호:(초가집 대신 현대식 건물 주변을 살핀다. 뒷짐...)
초가집만이 즐비한 인수골에서 유일하게 그나마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건물입니다.
벽의 페인트칠이 군데군데 벗겨져 있어서 낡고 오래된 느낌을 줍니다.
건물에는 마을 회관이라고 적힌 팻말이 달려 있습니다.
강호:신목 근처에는 회관을 둔다더니, (회관 기웃...)
황해:(황해는 기와집으로 보이는 것을 멀찍이서 살펴본다.)
회관은 사용하지 않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웅장하지 않고 소담한 느낌이 드는 작은 기와집입니다.
대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집을 둘러싼 돌담은 사람 키보다 약간 낮은 정도입니다.
영음:(황해 옆으로 가 돌담 너머를 쇽 살핀다.)
(안을 볼 수 있을까?)
영음, 크기 다이스.
영음:
크기
기준치:75/37/15
굴림:72
판정결과:보통 성공
영음이 까치발을 들어 간신히 돌담 너머를 확인합니다.
맹우선생:(크구먼.)
영음:(담이 높은 거 아닐까요? 제가 180인데.)
내부에는 굿을 위한 준비물처럼 작두, 병풍, 다릿상이 휘어지도록 차려진 제삿상과 돌돌 말린 멍석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습니다.
영음이 돌담 너머를 보던 새,
영음:스승님, 저기 ... 굿 하나봅니다. 이것저것 준비 중이네요. (속닥)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혀를 찬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겄는디, 거기는 말여, 얼씬도 말어.
강호:(회관 둘러보던 강호... 스산하게 주민 뒤로 나타나 주민을 뒤에서 살핀다...)
황해:아. 안녕하십니까...
..... (강호야...?)
(왜.....?)
맹우선생:...
영음:(돌담 너머 보던 것을 그만두고... 떨어져서 마을 주민을 .... 함께 본다.)
황해:(왜..........?)
강호는 뭘하고 싶은걸까요?
맹우선생:....그..
자네...대체..
강호:.......... 그냥 저 혼자 떨어져있어서 가까이 왔습니다.......
맹우선생:사람의 뒤를 노리는 것은... 공격으로는 현명하네만.....
처음 보는 이에게 그러면 안되네..
강호:(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인상을 찌푸리고 낯선 네 사람을 본다.)
영음:(어르신인가? 아무튼...) 저기 뭐하는 뎁니까?
황해:(침착한다.) 처음..처음 뵙겠습니다. 길을 잃어 들어왔는데 말씀좀 묻겠습니다....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무당님 지내시는 신당이지. 함부로 머리 디밀 곳은 아녀.
(주민은 황해를 바라본다.)
영음:아... 신당. (고개 꾸닥한다. 그럼 인정.)
황해:혹시 여기 하루밤 머물 데가 없을까요.
저희가... 아는 이가 없어서요...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주막이 하나 있지. 저짝에, 저 건물. (하며, 주민은 마을 회관 쪽을 가리킨다.)
황해:저기가 주막입니까? 마을 회관이라고 적혀있던데.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주막이 주막이지?
영음:아 예... 그럼 그, 이 마을에 저희 말고 다른? 외지 사람은 잘 안들어옵니까?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외지인? 많이 들어오지. 저짝에, 저, 이상한 옷 입은 아들도 외지인이었지.
영음:어떤 이상한 옷을 입었습니까?
강호:(이었지? 지금은 여기서 지내는 모양인가.)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노인이 턱짓으로 캐쥬얼 복장을 입은, 대학생 같은 사람을 가리킨다.)
영음:아...
(쎄한 느낌이 든다.)
맹우선생:(말없이 가만히 듣고있다.)
영음:예, 그럼 뭐... 저희가 또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까?
저 기와집 근처 가는 것 말고요.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오늘은 별신굿 준비 기간이어가지구 마을이 바쁘니께 외지인이 와도 신경 써주기가 힘들지. 괜히 소란 피우지 말어.
황해:별신 굿이 무엇입니까?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성황신께 올해 잡을 고기의 풍어를 기원하는 축제지. 내 조상 전부터 내려오던 전통 깊은 행사여.
맹우선생:(자네 그걸 모르누 하는 충격받은 표정이 된다.)
황해:(맹우의 충격받은 표정을 본다. 저는 무당이 아니고 도사인대요..)
영음:준비기간이 오늘이면... 굿은 언제합니까?
맹우선생:옛날에는 그 둘이 차이가 없었거늘... 자네도 관심을 가지게나. (황해보고 표정을 관리해봄)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내일 새벽녘에나 허지.
강호:어르신은 여기 토박이신 모양입니다. (대화에 귀기울이다 입을 연다.)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이잉, 글치. (어르신은 강호를 바라본다.)
황해:(황해도 강호를 바라본다.)
강호:........
황해:(끝이야?)
(입을 열었으면 무라도 썰어, 강호야.)
강호:자세히 아는 것을 보니 어르신이 마을 이장님이십니까.
맹우선생:...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뭐? 아녀. (어르신은 고개를 젓는다.) 기양 이 마을에서 오래 살았으니 당연히 알지.
맹우선생:(강호 자네... 황해에게 잡혀사는구먼.)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더 헐 말 없음 가겠네.
황해:마을 앞에,
장승이 있던데, 관리를 이 마을에서 해주고 계신거지요?
모양이 특이해서요.
(이렇게 물으면 실례입니까?)
영음:(웃김...)
(잡혀사는 강호 보고, 안 본다.)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뭐 그렇지. 우리 마을 장승님인디.
강호:생김새가 좀 특이하던데...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마을 주민은 표정을 찌푸린다.) 그래서 뭐?
황해:아니, 아닙니다.
어느 분이 관리하고 계신지 고견을 여쭙고 싶어서. 저희가 사실 고고학을 연구하는 교수와 그 산하에서 박사 학위를 공부하고 있거든요.
삼베 옷을 입은 마을 주민: 그게 중요혀?
맹우선생:(뭣이 중헌디. 하고 말하던 진위럼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강호:실례가 많았습니다. 대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황해:너무... 친절하세요......
강호:(이 자리에 진위럼이 있었으면 수월했을 것 같다.)
황해:(진위럼......)
영음:(아주아주 많이...)
맹우선생:.....
(자네들 도대체...)
영음:(갑자기 충정도 사투리가 듣고싶어 지면서...)
마을 주민은 고개를 가로젓고 혀를 차며 떠납니다. 신당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말고요.
황해:(그립다.... 충청도 사투리........)
맹우선생:...그런..겨..-? (어색한 억양이 나온다.)
.......
미안허이.......
.........
강호:.......
영음:.......
맹우선생:안하는게 낫겠구먼.....
.......
황해:그럼
영음:주막으로 가보죠.,
맹우선생:....
황해:예에. 가요.
맹우선생:자네들 참으로.. 가차없지않나......
강호:가차없어도 혓바닥은 잘 놀리시니까요. (주막으로 간다...)
맹우선생:....키스말하는겐고?
강호:(흘려듣는다.)
맹우선생:영력이 필요할 일은 없어보이네만..
주막, 그리고 마을회관이라 적힌 건물로 네 사람은 향합니다.
회관으로 가는 도중, 대학교 과잠을 입은 남성이 네 사람과 맞딱드립니다.
강호:(과잠을 훑어보다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한다.)
황해:(....? 보통 모르는 사람이랑 마주치면 인사하나?)
강호:(하지마...?)
황해:(맞딱뜨린 사람을 바라보다 의아한 얼굴로 눈치도 보다? 인사? 한다.)
맹우선생:...
모르는 사람과 마주치면... 눈인사 정도는 해주게나..
영음:(동방예의지국 유교남. 문가 독자, 38대손 문대성.)
맹우선생:요즘 세상사람들은 너무 팍팍해지지않았던..
영음:(인사 참 잘 한다.)
맹우선생:옛날에는 말일세.. 마을 하나에서 마주친 사람마다 전부 인사하고 안부를 묻곤 하였으이.
강호:(영음 옆구리 친다...)
황해:(아.... 도망가세요....)
영음:(아야...)
맹우선생:어찌보면 그 때가 참으로 정도 많고 좋았던 시절인 것 같기도 하구먼.(흐뭇하게 웃는다.)
무어 지금도 나쁘지는 않네만 다들 다닐 때 어딘가 지쳐있고 힘겨워보이는 낯이라 걱정도 되네.
강호:..............
영음:(시대를 초월한 맹우선생의 라떼썰에 아찔해진다.)
맹우선생:무어 자네들이라도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으이.
영음:......
맹우선생:자네들이 어릴 적엔 잠깐 마주쳤어도 어찌나 방싯거리며 인사를 하던지. 내 너무 귀여워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을 지켜보았네.
영음:(스승님 스윽 무시하고 대학생을 처다본다.)
맹우선생:특히 강호 자네 어릴 적엔 참으로 성질있게 생겨선 뚝뚝하게 말하는데 그러면서 길은 잃어가지고 산 속으로 들어오고 말이네.
그래서 돌려보내주려고 하였더니 뭐라고 한지 아누?
강호:(그만................... 맹우 입 틀어막는다.)
황해:뭐라고 했습니까?)
맹우선생:누구신데 아는 척읍
으븝..
황해:(그랬구나.)
맹우선생:(아직 더 말할게 있다는 눈으로 본다.)
대학생: 어, 반갑습니다! (의외로 꽤 밝게 인사한다.) ...어어, 지금 말하면 안 되는 타이밍이었나... (네 사람의 눈치를 본다.)
영음:어이, 대학생.
황해:(왜 인사를 했어요... 도망가야지....)
영음:(아, 이러면 안되나?)
황해:(영음은 왜 삥뜯는 말투에요....)
영음:형이 뭐 좀 물어보자. 이리와봐. 나쁜 사람은 아니고.
(이러면 안되나?)
강호:(나쁜 사람이 꼭 저렇게 말하더라.)
영음:...
맹우선생:...
(손을 내리고) 영음 자네는 조금 더 상냥히 말하는 것이 좋지 않겠누
대학생: (좀 의아한 듯하다. 왜 저런 식으로 말하지?) 예, 뭐.. 말씀하세요.
맹우선생:말로 입는 상처가 가장 크네..
영음:(자, 이제 물어봐라. 강호를 앞세운다.)
강호:...........
여기 놀러온 모양이구나. (딱딱.)
황해:(누가 강호한테 연기같은 거 시킨거야?)
맹우선생:......
황해 자네가...
황해:(혹시 대본 받았어?)
맹우선생:하는게.. 낫겠구로..
자네는 음...
황해:아니, ... 그, 안녕.. 안녕하세요.
맹우선생:음......
.......음.............
대학생: 뭐, 관광하러왔죠.. 예. 안녕하세요.
영음:(우리 꼭.... 만담 팀 같은데요.)
맹우선생:가능성이.. 아주 무궁무진허이.. (강호를 나름대로 위로해본다.)
황해:학생, 그...
영음:(개그동아리 뭐 그런거.)
황해:혹시 여기가 어떤 마을인지 아시나요? 길을 잃어 왔는데 생각보다 외지인이 많은 것 같아서요.
대학생: 충남 먹산시 인수골이요.
강호:(일만 하면 이렇게 사회성이 바닥입니다. 황해와 대학생을 지켜보기로 한다.)
대학생: 뭐 오지기는 해도, 별신굿 때문에 어쩌다 오는 사람도 종종 있어요.
맹우선생:(자네는 굳이 일이 아니었어도 사회성은 그리 발달치 않았으이 자네가 본 꿈 속의 전생에서도 자네가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 ... ... )(지방방송이 작게 이어진다.)
황해:아하. 내일 새벽녘에 한다는? 저 기와집 출입은 안된다고 들었는데 구경할 수 있는 건가봐요?
(지방방송을 끈다.)
대학생: 그냥 마을 전통 축제 같은 거예요. 수호신인 서해 용왕신에게 올리는 제라고 해야하나.
길 잃어서 오긴했어도 좋은 시기에 오셨네요.
황해:그랬구나. 아. 학생은 어디 묵어요? 우리는 주막에 가볼 참인데.
대학생: 마을회관이 관광객 숙소니까요. (웃음소리)
황해:(조금 친근해져본다.) 학생은 언제왔어요? 숙소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있나요? 방이 남아있을지 걱정이네요.
대학생: (잠시 대학생의 표정이 굳는 것도 같았고, 초점을 잃고 멍하니 다른 곳을 보다 안검을 껌뻑여서야 원래대로 돌아와 웃음짓는다.) 방은 남아있을 거예요!
황해:....?
괜찮아요, 학생?
대학생: 예, 물론 괜찮죠? (학생은 자신의 이상을 모르는 것 같다. 황해의 질문을 이해 못했는지 고개를 기울인다.)
강호:(뭔가 홀린 사람처럼 구는데. 둘을 번갈아본다.)
황해:여기 언제 왔는지 물어봤어요.
기억나요?
대학생: ... (잠시 대답이 없다.) 어, 꽤 예전에 온 것 같은데.
... 아, 저 잠시만요! 친구들이 불러서요! 나중에 또 얘기해요! (대학생은 급작스럽게, 네 사람을 두고 마을 골목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춘다.)
황해:.......?
(친구들이 불러?)
(핸드폰을 켜본다.)
전원이 켜지지 않습니다.
영음:(따라갈 수 있나?)
마을에 사람을 홀리는 뭔가가 있나봅니다.
대학생을 쫓아가려던 영음, 오컬트 다이스.
영음:
오컬트
기준치:75/37/15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맹우선생:(정말 우수한 인재구먼.)
영음:(이런걸로 일하고 싶지 않은데...)
(왜... 매번 진심이 되는걸까.)
(To 영음): 이상하게도, 대학생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람이라면 작은 기운이라도 남았을텐데요.
영음:... ...
(To 영음): 고작 모습을 감추었다고, 꼭 없던 사람이 되는 것처럼...
(From 영음): (혹, 사람이 아닌 귀신의 기운이 느껴지나?)
강호:왜?
영음:사라졌는데.
황해:사라져요?
영음:기운이 아예, 없어. 증발한 것 처럼?
맹우선생:흐음...
(To 영음): 귀신의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강호:죽은사람인가...
영음:귀것의 기운도 안느껴집니다.
황해:일단... 주막으로 가볼까요?
영음:예, 일단은... 그러죠. (뒷머리 벅벅 긁는다.)
네 사람은 주막으로 향하나요?
황해:(주막으로 향한다.)
주막으로 가는 네 사람.
마을회관 앞에 누군가 서있는 것을 목도합니다.
영음:(누구지?)
(회관 앞에 선 사람을 살핀다.)
화려한 무복과 패랭이를 갖추고 양손에는 금색 방울과 요상하게 생긴 칼을 든,
영음:... (음, 전형적인 무당이군,(
무당:(네 사람을 바라본다.)
맹우선생:....
무당:(꽤나 젊고, 살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마을에 새로운 분들이 오셨다고 해서 뵈러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환영해요.
맹우선생:(눈을 그냥 끔뻑인다.)
영음:(목소리로 성별을 가늠할 수 있나.)
여성입니다.
영음:(흠...)
예, 안녕하십니까.
황해:안녕하세요.
무당:(무당이 걸음을 할 때마다 손에 들린 방울이 딸랑이며 맑은 소리를 낸다.) 관광을 하러 오셨나요?
무당을 마주한 맹우선생, 지능 다이스.
맹우선생: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영음:... (저거 사짜 아냐? 무당이 도사를 못 알아보는 것도 웃긴데. 무당을 자세히 살핀다. ... 내 애인이 .... 무당인데... 방울 봄... 무구는 맞나...?)
맹우선생:...
(To 맹우선생): 맹우선생이 무당을 마주하면, 저 방울에서 아주 신묘하고 강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맹우선생:으음...
영음:(별의 별 사고 다 겪고 나니 모든게 다 의심스러운 도사 한명이 되어버린다.)
맹우선생:(몸을 돌려 영음을 본다.)
저 이가 들고있는 방울에서 신묘하고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구먼.
황해:(우리다 관찰만 하고 있는건가?)
영음:(속딱) 방울 말고는 뭐 없습니까?
황해:안녕하세요. 아하하... 저희가.. 교수님이랑 같이 공부차 와서...
맹우선생:무구의 정의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겠네만 무구라면 무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으이.
황해:다들 신기한가봐요.
여기 마을에 별신굿이 유명하다고 들었어요.
아하하하... 하하..
맹우선생:자네 웃음이 어찌그리 어색한고.
무당:(무당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미소지으며 네 사람을 바라본다.) ... (그러다 황해의 말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죠. 인수골의 전통적인 축제와도 같으니까요.
황해:내일 새벽녘에 한다고 들었는데 구경을 가도 될까요? 출입이 안된다고 들어서요
영음:(선생, 눈치 없으십니까. 조용히 하세요.) (입탁 막음)
무당:굿은 어려울지 모르나, 마을 곳곳에서 축제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그것으로 대신하셔도 좋겠죠.
맹우선생:(입막혔다..)
무당:아, 그래요. 좁은 마을이긴해도, 저쪽으로 가면 항구가 위치한 바닷가가 나오는데.
그곳 구경이라도 하는건 어떠신가요.
황해:정말 친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꼭 보러 가볼게요...
(우선 주막을 보고 난 다음에요.... )
강호:(입 닫고 대화 열심히 듣는다.)
영음:저희가 차를 좀 오래 타고 와서, 여독을 풀고 가보겠습니다.
(입막은 맹우... 강호에게 건낸다.)
맹우선생:...
(입이 막혀 시무룩해진 채 건네진다..)
무당:그래요. 주무실 때에는 이 건물, (마을회관의 벽을 짚는다.)에서 주무시면 됩니다.
그리고 멀리서, 어느 주민이 무당님을 부르는 소리가 난다.
무당:저는 바빠서 같이 있어드리기 힘드니, 안타깝지만. 편히 둘러보세요.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무당은 자신을 부른 주민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강호:원래 이런 요상한 곳에서 활동하는 만신은 믿는 것이 아니라 했는데... (무당이 떠나자 작게 중얼거린다.)
맹우선생:강호 자네.. 그리 말하면 안되네.
저들에게는 저 만신이 큰 위안이 되는 존재일지 어찌알겠누.
영음:그렇게 사람 믿다가는 큰일납니다.
맹우선생:으음..
영음:사람인지 아닌지도 아리송하지만.
맹우선생:(주머니를 뒤적이다 팔찌 하나씩 채워준다.)
그래도 이것이 있으면 기운을 좋게 유지시켜줄 터이니 염려말게나.
영음:스승님은 예? 그게 문젭니다. 딱, 예? 아주... 사람을 너무 믿으셔가지고. 꼭 탈이 날 걸 알면서도 말이에요. (우다다다 잔소리 함.)
맹우선생:저어기 서역의 화산지대 아래에서 캐온 게르마늄 광석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효과가 있지 않겠..
어우..
영음:(그래도 주는 팔찌는 받아서 차려다가 만다.)
황해:(주막으로 들어간다.)
영음:(게르마늄??????????_
강호:(둘을 뒤로 하고 따라 간다.)
맹우선생:(영음을 데리고 일행을 따라간다.)
그래도 차두게나 혈액순환에 좋다고 허이.
영음:(참나, 하 참 나.)
마을회관으로 들어서면, 마을회관은 텅 비어있습니다.
황해:외지인은 모두 여기서 머문다고 들었는데.
어째 텅 비었네요.
영음:(회관 내부의 생김새는 어떻게 생겼나, 안을 둘러본다.)
회관은 넓은 거실을 중심으로 방 여러 개가 동, 서, 남, 북으로 각각 네 개씩 배치되어있습니다.
강호: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이상합니다만....... (여기서 자도 괜찮을까?)
영음:(내부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나, 마을 자체가 전부... 이상하긴 하지만.)
영음, 정신 다이스.
영음:
정신
기준치:75/37/15
굴림:74
판정결과:보통 성공
맹우선생:...
역시 게르마늄이 이걸..
영음:(그놈의 게르마늄 만능설...)
(To 영음): 뒷목이 쭈뼛하니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온 사방에서 예민한 감각이 곤두섭니다.
영음:기분이 영, 좋지 못한데요.
(To 영음): 그러나 무엇이 원인인지, 왜 이러한 기운이 느껴지는지는 특정지을 수 없습니다. 무언가 영음의 눈을 가리는 것처럼요.
황해:(북쪽 방을 열어본다.)
단단히 잠겨서 열리지 않습니다.
황해:....잠겼는데.
(동쪽 문도 열어본다.)
영음:(찝찝...)
공기는 조금 눅눅하지만, 그런대로 깨끗합니다. 벽에는 벽장이 붙어있고 벽장을 열면 깔끔하게 정리된 이부자리가 잘 개어져 있습니다.
황해:(여긴 열렸네.) (혹시 남쪽문도? 열어본다.)
동쪽 방과 다를 바가 없으나, 벽에 오래된 수묵화가 있습니다.
황해:(수묵화를 자세히 살펴본다.)
(아무도 저쪽 방을 안보는 걸까?)
손에는 칼과 방울을 들고 입에는 동전을 문 채 사람들을 인도하는 한 여성의 그림입니다.
황해:음. 여기 무당으로 보이는 그림이 있어요.
아까 그 사람이 들고 있던 것과 닮아보이는데.
입에 동전을 물었네요.
강호:(아까 본 여성과 많이 닮았나?)
전혀 다릅니다.
강호, 지능 다이스.
강호: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강호): 어디서 보았던 것 같다싶었는데. 이 그림은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바리공주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To 강호): 입에 물린 동전은 저승의 문지기인 비리공덕 할아범과 비리공덕 할멈에게 건네는 뱃삯입니다.
강호:음. 어디서 본 것 같다 했더니,
바리공주 그림이네요.
황해:아.
강호: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바리공주. 알아?
영음:대충은.
맹우선생:무당들이 모시는 큰 분이시지.
강호:그렇죠. 근데 이 그림을 보니 정말 여기가 구천인가 싶습니다.
영음:자꾸 뭐가, 눈을 가리는 기분이 들어요.
그게... 뭔지는 알 수 없지만.
맹우선생:.....
영음:(남쪽 문 뒤로 하고 서쪽 문 열어본다.)
(To 맹우선생): 이상한 느낌입니다. 맹우선생, 당신의 신력 역시 이 마을에 들어오고서부터는 너무나 억눌려있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이렇게 할 존재가 있던가요?
맹우선생:으음..
기묘한 일이롤세.
서쪽문 역시 동쪽 방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맹우선생:(부채로 턱 즈음을 툭, 툭 두드리며 방들을 본다.)
영음:잠긴 방은 북쪽 뿐입니다.
다른 곳은 전부 열려있고요.
맹우선생:내 반으로 나뉘어 그런 것인가 하였네만...
그것 아누, 무언가 해보려해도 안되네. 신박하구료.
강호:뭔가가 선생의 기운을 누르고 있습니까.
맹우선생:보통은 못하는 일일터... 예삿일은 아니로구나.
강호:마음같아선 저 잠긴 문을 힘으로 열어제끼고 싶습니다만, 평범한 곳이 아니니 얌전히 있는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근처에 항구가 있다고 했던가요.
황해:항구에 가볼까?
영음:풀 짐도 없으니까 항구로 가보죠.
맹우선생:일단은.. 그래, 여길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않겠구나.
항구로 이동합니까?
강호:(알려준 곳으로 향한다.)
네 사람은 무당이 알려준대로 마을 끝자락에 보이는 항구로 향합니다.
바닷가에는 짙뿌옇게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항구의 부둣가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은 있는데, 이상하게 해안에 정착해있는 배가 한 척도 없습니다.
네 사람은 무엇을 할까요?
황해:.....심상찮네요. 그 무당은 무얼 보라고 우릴 항구로 안내한 걸까요?
영음:(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을 살핀다.)
뭔... 구경거리가 있다고 하는건지.
맹우선생:으음.....
황해:(바닷가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본다.)
맹우선생:(해안이나 부둣가를 살펴본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그저 평온해보입니다. 바닷가를 구경하는 사람도 있고, 산책하는 사람도 있고.
바닷가를 살피는 황해, 관찰 다이스.
부둣가에는 가까이서 가서 확인해봐도 배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안개가 짙게 껴서 배를 띄울 수 없다고는 하지만 선착장에 세워둔 배조차 없다니, 역시 조금 이상합니다.
황해: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82
판정결과:실패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여.......)
영음:(이... 참... 이름에 바다도 들어가면서... 참... 거 참....)
안개가 짙어 무엇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영음:(옆에 서서 황해가 보는 것 같이 본다. 수평선 너머를... 지잉..)
황해:(막막하고.. 그렇다......)
영음, 관찰 다이스.
영음: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맹우선생:자네는 정말 일에 진심이구먼..
(To 영음): 영음은 해변을 둘러싼 숲 부근에 얼핏 샛길이 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바닷가 근처에는 작은 비석이 세워져있습니다.
황해:(똑같은 시력 같은데....)
(From 영음): (비석을 자세히 살펴본다.)
영음:저게... 흠, ..
저쪽, 숲 부근에 샛길 같은게 있네요.
(To 영음): 어깨까지 오는 높이의 비석입니다. 글씨가 쓰여있지만 비바람을 맞으며 깎여나갔는지 글씨가 닳아서 희미합니다. 잘 보는 사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황해:숲? 바다 건너에요?
영음:아뇨, 그... 해변을 두르고 있는 숲이요.
강호:떡하니 가보라고 있는 길 같은데. (샛길이지만.)
영음:(바닷가 근처의 비석을 자세히... 살핀다. 잘 보이나?)
저기, 비석 보여요?
강호:(눈으로 비석을 찾는다...)
맹우선생:(같이 본다..)
바닷가 근처에 비석이 있습니다. 비석에는 글씨가 쓰여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깎여나갔는지 글씨가 닳아서 희미합니다.
비석을 살피는 영음, 강호, 맹우선생 관찰다이스.
맹우선생: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영음: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강호: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67
판정결과:실패
영음:(참나....)
맹우선생:.....
황해:(이래서 영음영음 하는구나.)
맹우선생:자네 가오는 여전히 없구만..
영음:(일하고 싶지 않아 ...!!!)
드문드문, 얼추 새겨진 것을 토대로 읽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풍랑아비 노하샤 물갈기를 일으키매 폭풍과 우레와도 같은 그 분노를 달래기 위하여 이 돌을 세운다.
용왕이시여, 부디 제물을 받고 노여움을 푸소서
글씨를 읽은 영음과 맹우선생, 지능 다이스
영음: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82
판정결과:실패
저게 뭔 말입니까?
(맹우 본다.)
뭘.. 뭐가 화나지 말라고 제물 같은 걸 바치는 거 같긴한데.
강호:제물...?
황해:제물?
영음:용왕이시여, 부디 제물을 받고 노여움을 푸소서?
(오컬트...로 알아 볼 수 있나...)
영음, 오컬트 다이스.
영음:
오컬트
기준치:75/37/15
굴림:89
판정결과:실패
강호:.........
영음:(음, 내 분야가 아니다.)
강호:(머리 쥐어짜본다.)
황해:선생께선 모르겠습니까?
가오의 강호, 지능 다이스 시도해봅시다.
강호: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맹우선생:...
(To 강호): 그런데 이상하군요, 비석대로라면 풍랑아비와 용왕은 같은 신인 것 같은데 용왕신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런데 어째서 제물을 받지 않으면 노한다는 것일까요? 정말 수호신이 맞긴 한 건가요?
맹우선생:가오가 뇌를 지배했구먼..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뒤늦게 온 맹우선생, 인류학 혹은 고고학 다이스.
(To 맹우선생): 그런데 이상하군요, 비석대로라면 풍랑아비와 용왕은 같은 신인 것 같은데 용왕신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런데 어째서 제물을 받지 않으면 노한다는 것일까요? 정말 수호신이 맞긴 한 건가요?
강호:(가오 지키기 힘들다...)
수호신이 원래 제물같은 것을 받습니까... 제물이 없다고 노한다는 부분이 이상한데.
황해:.... 제물이 없다고 노한다
맹우선생:(눈을 느릿히 깜빡인다.)
...본디 제물을 받는 것은..
신인 척하는 삿된 것이거나.. 그도 아니라면 탈바꿈한 것이네만...
보통은 전자가 많지..
황해:....샛길로 가볼까요?
영음:(끄덕.)
(해변을 둘러싼 숲의 샛길로 가본다..!)
네 사람은 해변을 둘러싼 숲 부근 얼핏 난 샛길로 향합니다.
샛길에는 사람이 지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듯 금줄이 쳐져있습니다.
금줄에는 꼬불거리는 글씨들이 쓰여진 종이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도사인 여러분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종이입니다.
부적이군요.
강호:(얼굴을 문지른다.)
영음:(무슨 부적인지 알아 볼 수 있을까? 근처로 가 살핀다.)
영음, 교육 다이스.
영음:
교육
기준치:70/35/14
굴림:53
판정결과:보통 성공
맹우선생:영음 자네는...
무어든 척척 해내는구먼..
(To 영음): 오래되어 알아보기 힘들지만, 어느 글자 하나만큼은 정확하게 보입니다. 뱀 사(蛇)가 적혀있습니다.
영음:저도... 이런 제가 싫습니다.
강호:(회단의 미래. 기성호.)
영음:...
부적을 확인한 영음, 이어 오컬트 다이스.
영음:(뒷 머리 긁적인다.)
부적이 너무 오래 됐는데요.
맹우선생:흐음...
영음:음... 뱀 사가 적혀있네요. 여기. (가르키면 보이는 蛇)
오컬트
기준치:75/37/15
굴림:86
판정결과:실패
그 외에는 모르겠군요.
영음:(무당이 아니라서 무슨? 부적인지는? 모른다.)
황해:선생께서는 모르시겠습니까?
(맹우 본다.)
맹우선생:(부적을 자신이 살펴본다. 관찰해보면 눈에 익지 않을까?)
강호:용왕인 척 하는 뱀이 있나.
맹우선생:(그도아니라면 제 지식에 있겠거니.)
맹우선생, 지능 다이스.
맹우선생: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3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맹우선생): 이 부적은 무언가를 기원하는 의미의 부적입니다.
강호:(빛맹우선생.)
맹우선생:으음..
기원하는 의미로 적은 것이네만.. (부적을 만지작거린다.)
무언가를 기원하는 것인데.. 무엇을 기원하려 하였을꼬..
강호:어찌되었든 뭔가를 막기 위함은 아니다, 이 말씀입니까.
(To 맹우선생): 기원과 물건, 혹은 대상이 붙어있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소환하거나 얻기를 기원하는 부적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을 맹우선생은 알아차립니다.
영음:바리데기에, 용왕에... 뱀, 제물. (곰곰...)
이 마을에 뭔가 있기는 한가봅니다.
맹우선생:.....아.
기원과 물건.. 혹은 대상이 붙어있다면 그건 무언가를 소환하거나 얻기를 기원하는 부적이라고 할 수 있으이.
황해:음....
강호:우리가 연락받은 그 수상한 기운이 이것과 관련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맹우선생:흐음........
영음:(정신을... 집중해서, 놓치고 있는게... 있는지... 생각해본다...!)
영음, 지능 다이스.
영음: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일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막상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해야한다... 나는.... 한국인이니까...)
맹우선생:...
참으로...(말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은 눈으로 영음을 바라본다.)
마을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마을 내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만, 질문이 여의치 않다면 이제 해가 저물어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으니 마을회관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맹우선생:입으로 화를 부르기는 하네만 입을 터는 것도 그 치가 참으로 잘하거늘...
해가 저물자 해변가나 항구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마을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영음:마을로 돌아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회관에서 좀 쉬고 새벽녘에 있는, 그... 흠.
맹우선생:없으니 도통 허전하구먼.
영음:별신굿? 을 보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맹우선생:(질문거리가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초가집에 켜진 불들도 꺼지며 마을이 점차 어두워집니다.
황해:그러면 오늘은 우선 돌아가지요.
영음:자자, 갑시다.
맹우선생:그려, 가세나. (가오챙긴 강호도 데려간다.)
마을회관으로 돌아가면,
강호:(챙겨진다.)
무당:(건물 앞에 선 무당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 항구는 잘 둘러보셨나요.
말씀드린다는 것을 깜빡한지라, 잠시 찾아뵙기 위해 왔습니다.
마을회관에는 웬 쾡한 인상의 노인 한 명이 앉아 꺼진 티비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무당:저 분은 마을 이장님이신데, 귀가 어두워 소리를 잘 못 들으시니 이해해주세요.
비어있는 방은 어느 곳도 사용하셔도 좋지만, 북쪽의 방은 이장님의 방이니 들어가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맹우선생:...
무당:이해하시죠?
강호:...
영음:흠... 예, 뭐. 네.
알겠습니다.
황해:예, 당연합니다.
저희가 주의하겠습니다.
무당:(무당은 생글생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안녕히 주무시길.
이내, 무당은 마을회관을 나섭니다.
남은 것은 네 사람, 그리고 거실에 앉은 이장 한 명.
맹우선생:...으음..
(이장을 빤히 본다.)
황해:(마을에 앉은 이장님을 살펴본다.)
(거실에 앉은..)
오늘 우리는 인수골에서 몇 가지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마을의 장승과, 다양한 나잇대의 사람들.
강호:(꺼진 티비를 왜 계속 보시는걸까...)
주막이라 불리는 마을회관.
별신굿과 제물을 받는 수호신까지.
아직은 무엇도 명확한 것은 없으나 어쩐지, 이 마을이 우리가 찾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밤이 깊었습니다.
별신굿까지는 단 몇 시간, 그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봐야합니다.
/
1부 끝
인면수심 2부
시작합니다.
/
고작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회단의 연락을 받고 충청도로 향했고, 안개가 자욱한 터널을 지나자 우리는 인수골이라 불리는 마을에 다다랐습니다.
흉흉한 기운에 뒤덮인, 알 수 없는 마을.
우리는 오늘 마을이 가진 비밀을 파헤치고자 합니다.
현재 여러분이 계신 곳은 주막이자, 마을회관입니다.
마을회관 내에는 마을 이장이 거실에 앉아 꺼진 티비를 응시하고, 우리가 쉴 방 세 개도 구비되어있습니다.
그럼 여러분, 무운을 빕니다.
/
이제 무엇을 할까요?
영음:.....
(황해를 이장님 쪽으로 밀어봄.)
강호:(저 이장은 과연 말이 통할까.)
황해:.......
음.
음.
저, 안녕하세요.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사드려본다.)
마을 이장: ... (대답이 없다. 그저 꺼진 TV만을 바라보며 반응하지 않는다.)
맹우선생:귀가 먹은 것인가 보구나.
강호:(사람 맞습니까.)
맹우선생:(참으로 맑게도 말한다.)
황해:.....저어, 실례합니다, 어르신...?
맹우선생:(이장을 살펴본다.)
마을 이장: (여전히 대답이 없다.)
맹우 선생, 관찰력 다이스.
맹우선생: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68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맹우선생): 이장님의 체온이 기묘하리만치 낮고 시체처럼 살갗이 딱딱합니다. 마치,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사람이 갖는 생기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맹우선생:으음.
(To 맹우선생): 맹우선생, 이성 체크. (0/3)
맹우선생:
SAN Roll
기준치:90/45/18
굴림:96
판정결과:실패
죽은 사람 같으이. (보인 것에 비해 상당히 축약된 말로 정의한다.)
황해:.... 예?
맹우선생:헌데... 죽어있는 자라면 어찌 이곳에 저리 남아있단 말인고.
(To 맹우선생): 어느 누가 감히 산 자를 능멸하고 혼을 이리 다룬다는 말입니까? 이성수치 3 감소.
맹우선생:(한숨을 푹 내쉬며 제 손을 만지작거린다.) ...그 때와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난 것이라면..
...그것또한 문제로구나..
강호:혹시 여길 떠나지 못 하고 묶여있는 모양새라던가... (작게 인상을 찌푸리다 고개를 젓는다.)
맹우선생:생도 사도 동시에 욕보이다니... (중얼거리며 부채나 만지작거린다.)
가엾은 백이로다..
황해:허면.....
영음:그런데 아까 그... 무당은 이장을 바로 보지 않았습니까?
황해:(아까 못본 북문이 혹시 열려있고 그 안에 이장이 들어있는 거라면, 안쪽을 눈으로 살펴본다.)
이장은 [거실]에 나와 앉아있습니다.
북쪽의 방은 여전히 문이 단단히 잠겨, 안을 들여다볼 수가 없습니다.
강호:무당은 이장은 산사람 대하듯 말했던 것 같은데.
(이장을...)
이때, 황해 듣기 다이스.
황해:
듣기
기준치:65/32/13
굴림:74
판정결과:실패
영음:(황해를 지잉... 본다.)
맹우선생:...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더구먼...)
(To 황해): 북쪽의 방에서 무언가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지만, 정확히 알아듣기란 어려웠습니다.
황해:(끙 앓는 소리를 낸다.)
그, 북쪽 방에서 뭔가 들리는 것 같은데....
잘 들리지를 않네요.
다들 안들리십니까?
영음:예? 뭐가 들려요?
(황해 근처로 가서 북쪽방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본다.)
영음, 듣기 다이스.
영음:
듣기
기준치:65/32/13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
맹우선생:(회담의 미래다.)
영음:(하, ...)
강호:(열일.)
황해:(청각이 동일한 것 같은데... 나는 늘 못듣고 영음은 듣는 걸 보니...)
(To 영음): 까득, 까득, 까득, 까득까득... 어떤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To 영음): 마치, 벽을 손톱으로 긁는 듯한...
황해:(역시 영음이 미래인가?)
(To 영음): 까득, 까드득, 까득까득까득까득까득까득
(To 영음): 소리가 무척이나 가깝습니다.
영음:음...
뭐가 있긴 한가봅니다.
강호: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To 영음): 방안의 소리를 엿들은 영음, 이성 다이스 (0/1)
영음:(문에서 슬쩍 멀어진다.)
벽 긁는 소리?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93
판정결과:실패
사람 신경 딱 긁기 좋은, ...뭐 그런 소리. (귀를 탈탈 턴다.)
(To 영음): 소름끼치는 그 소리. 이 잠긴 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요? 무언가 오싹한 기운이 맴돕니다. 이성 수치 1 감소.
영음이 북쪽의 방에서 귀를 떼는 순간,
마을 이장: (별안간- 시체와 같이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장의 고개가 훽, 하고 돌아가 영음을 노려보기 시작한다.)
영음:?
(마주 노려본다. 뭘 봐요 영감.)
(아니... 유교 챙기며, 공손한 눈깔을 한다.)
이장은 여전히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지만, 영음에게로 시선이 고정되어 계속해서, 계속해서 바라볼 뿐입니다.
강호:들어가면 아주 죽일 기세인데.
황해:흠....
이 방을 ... 지키는 모양새죠?
영음:(대가리나 득득 긁는다.)
무슨... 죽어서까지 방을 지켜.
(일행들 보다가... 혹시 놓친게 있던가 머리를 돌돌 굴려본다.)
영음, 지능 다이스.
영음: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황해:(영음...)
영음:...................
맹우선생:.........
강호:(열일.)
맹우선생:(이쯤되면 저 이에게 맡기고 주변이나 둘러보러 다녀도 되지않을까.)
(To 영음): 우리는 다소 많은 것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방의 문은 살펴보았지만 이장이 자리한 [거실]이나, 그가 보고있던 [TV] 등, 어쩌면 불필요한 정보를 얻게 될 수도 있는 구석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들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될 시 새벽녘까지 잠에 들거나 시간을 죽인다면 될 것 같습니다.
(To 영음): 밖을 조사하기에는 현재로서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있습니다.
영음:(뒷머리 벅벅 긁다가.... 거실로 향한다.) 일단은, 여기 죽치고 있다가 새벽에 움직여보는 건 어때요?
황해:그러면....
영음:새벽에 별신굿을 한다고 했으니까요.
(일하기 싫은 얼굴로 거실을.. 둘러본다.)
황해:(영음을 따라 거실을 한 번 둘러본다.)
거실 한 가운데에는 다홍색 비단 방석이 깔려있고, 그 위에 마을이장이 앉아있습니다. 목침도 놓여있으며, 얼룩이 있는 커튼 새 창문 너머 완전히 어두워진 마을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거실의 벽 곳곳, 빨간 글씨로 쓰인 노란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이 이질적입니다.
황해:... 이게 다 부적인가요?
(맹우 본다.)
강호:(노란종이에 특별한 기운이라도 느껴지면 좋을텐데. 훑어본다.)
맹우선생:(맹우는 다른걸 구경하고 있다.)
강호, 오컬트 혹은 지능 다이스.
맹우선생:(영음에 대한 강한 믿음)
강호: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66
판정결과:실패
(눈 끔벅...)
맹우선생:(강호에 대한 불신)
자네... 정말..
영음:(강호 옆에서... 부적을 본다............)
맹우선생:빙의된 이후로 거기에만 신경쓰기만 했누.
황해:강호야 뭐해?
(To 강호): 이것은 어떤 부적인 것은 확실하지만, 무엇에 쓰이는 부적인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황해:거기 뭐 있어?? (가서 본다.)
강호:무슨 부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영음, 황해 오컬트 혹은 지능 다이스.
황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영음:
오컬트
기준치:75/37/15
굴림:91
판정결과:실패
(옆에서 잘 보는 거 흘겨보고 대충 본다.)
맹우선생:(황해는 왜 갑자기 혼자 생각하는겐고.)
(To 황해): 이것은 분명 부적입니다. 부적에 쓰인 한자는 환상(幻像)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 한자인 모양 상(像) 자입니다.
맹우선생:(결국 자신이 보러온다.)
황해:음.
맹우선생:(우리 중생들은 이렇게 어딘가 한 구석 모자란 것이 귀여운 것이지 무얼.)
황해:이 부적이요, 잘은 모르겠는데.
(To 황해): 이것의 목적은 아마, 무언가의 형태를 바꾸기 위함은 아닐까 짐작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황해:여기 쓰인 한자가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면 환상할 때 쓰는 상 자가 아니었나요?
(To 영음): 영음은 부적을 보았으나 붉은 글자로 무엇이 적혀있는지는 읽기 어려웠습니다.
황해:(像 자를 가리킨다.)
혹... 이 부적 때문에 저희가 무언가, .. 잘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닐지요.
부적에는 확실히 像이 적혀있습니다.
강호:부적을 뜯으면 실상이 드러난다거나.
어느 하나의 부적만이 아닌, 거실의 벽을 가득 메운 부적 모두에게서요.
황해:....... 이 부적이 이 벽을 전부 채우고 있는대요.
강호:뜯어보면 뭔지 알 것 같은데, 원래 부적이란게...... (함부로 뜯어도 되나. 태우는 것만 자신 있는 강호가 사람들을 둘러본다.)
영음:왜 여기 무당이 하나도 없을까요.
(무당이 도사를 손절했나.)
강호:이 건물만 현대식인 것도 이상하고.
(부려먹었으니까 손절할만도.)
(맹우 본다.)
영음:(맹우 보다가 다시 부적보고... 다시 맹우 봄.)
황해:(분위기에 편승하여 맹우 본다.)
모두가 맹우를 바라볼 때 맹우는 무엇을 보고있는걸까요?
맹우선생:...?
(시선에 뒤늦게 돌아본다.)
...응? (웃는 낯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왜그리 쳐다보누.
황해:선생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집중하고 있었겠지? 앞의 내용은 설명하지 않는다.)
맹우선생:(산 것도 아닌데 죽지도 못하는 이를 안타깝게 보고 있어서 일행들의 말을 못들은 모양이다!)
(안타깝!)
영음:(웃김.......)
황해:역시 뜯는 것이 좋겠지요?
영음:(이장이 보는 티비를 켜본다. 켜지나?)
강호:부적. 뜯는 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맹우선생:강호 자네 참으로 발음이 또이또이하이 잘들리는구먼.
(부적을 살펴보기로 한다.)
TV의 전원은 켜지지 않습니다. 다만, 브라운관 TV 옆에 유선 전화기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맹우선생, 지능 혹은 오컬트 다이스.
맹우선생:자넨 역시 은퇴하지 말고 기숙사의 어린 아이들에게 강론을 하며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어떻겠누.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4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발음도 훌륭하니 어린 아이들이라도 잘 알아들을걸세. (방긋 웃는다.)
(To 맹우선생): 이것은 분명 부적입니다. 부적에 쓰인 한자는 환상(幻像)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 한자인 모양 상(像) 자입니다. 이것의 목적은 아마, 무언가의 형태를 바꾸기 위함은 아닐까 짐작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강호:부적에 집중하십쇼.
(To 맹우선생): 다만, 뜯는다고 무언가 달라질까요?
(To 맹우선생): 이 부적과 같은 기운이 거실 뿐만 아닌 이 건물 전체를 애워싸고 있습니다. 고작 벽면의 부적을 뜯는다하여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합니다.
맹우선생:그러고보니 어린 자네도 어른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으니 그들을 잘 이해하겠구먼
(부적 하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톡 떼어서 흔든다.)
무언가의 상, 그러니까 형태를 바꾸기 위해 붙여둔 것이로구먼.
헌데 무어.. 눈에 보이는 것을 떼어낸다 해서 그렇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으이.
이 부적과 같은 기운이 거실 뿐만 아니라 이 건물 전체를 에워싸고 있으니 말일세.
영음:(브라운관 옆에 놓인 전화의 수화기를 들어 귀를 대본다.) 그렇습니까. (연결음이 들리나?)
황해:그렇습니까...
영음:(엇 똑같은 말.)
맹우선생:아, 그러고보니 강호가 어릴 적에 말일세
전화를 들면 통화 연결음이 들립니다.
강호:(맹우 입 틀어막고 영음 하는 행동 지켜본다.)
맹우선생:(입이 막힌 채 눈이나 굴린다.)
황해:영음, 영음.
전화가 됩니까?
영음:어......
수화음이 들리는데요?
황해:그럼...
전화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저희 전화는 전부 먹통이니..
강호:(어디로?)
황해:(진위럼이라던다.)
(회담 본부라던가.)
영음:(진위럼 번호는 모른다.)
(조용히 맹우에게 수화기를 쥐어준다.)
맹우선생:음?
어차피 안걸릴텐데 무얼.
(하며 걸어본다.)
자네들 클리셰라는 단어 아는고?
이런 상황에서는 항시 외부와 연락이 단절되는 법이지 않겠누.
연결이 되지않아 삐 소리 후-...
맹우선생:(요즘 말을 써서 신났다.)
음 역시 안되는구먼. (미련없이 끊는다.)
황해:.... 안받는 게 아니라요?
(수화기를 가져와 회단 본부에 걸어본다.)
TV를 확인하던 영음, 관찰 다이스.
연결이 되지않아 삐 소리 후-...
맹우선생:안받는고?
영음: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2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맹우선생:..
어떤 번호를 눌러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To 영음):
맹우선생:(진위럼이 자신의 전화를 안받는다?)
(생각해본 적 없던 문장이기에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
(To 영음): 애초에 TV 뒤쪽 콘센트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맹우선생:(맹우는 생각에 깊게 잠기면 약 세시간 가량 외부에서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어지...)
황해:........
(잘못된 길로 보내버린 기분인데.)
영음:티비 뒤에 콘센트가 안 꽂혀 있네요.
(뭐........ 어쩌겠어......)
강호:(생각 좀 하고 오시라 그래...)
맹우선생:(곧 공중에도 떠오를 것 같다. 그러려니 하자.)
황해:어.
그러면 꽂으면...?
나오지 않을까요?
영음:(콘센트를 꽂을 구멍이 있나? 뒤로 손을 넣어 본다.)
구멍이 있습니다. 뒤로 손을 넣은 영음의 손에 무언가 걸립니다.
영음, 꺼내볼까요?
영음:?
(꺼내본다.)
구겨진 종이가 있습니다.
"밤에는 전기가 끊깁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영음:.... (참나.)
강호:(친절해서 눈물이 다 난다.)
근데 전화는 왜.
황해:밤에는 연결해도 TV를 볼 수 없네요...
아니 있길래.
쓸 수 있는 전화인가 싶어서.
강호:전화는 왜 소리가 들리지?
황해:?
어. .
플래그가 꽂혀있나? (본다.)
수화기 역시, 꽂혀있지 않습니다.
황해:..... 흠.
강호:귀신들린 전화기네.
황해:전화가 되네.
(수화기 내려놓고 한 걸음 물러난 다음 진지한 얼굴이 된다.)
모두가 거실에 모여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을 때,
마을 이장: 어여 안 자고 뭣들 혀.
황해:...........?
푹 쉬어 쇠를 긁는 듯한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이장이 별안간 입을 엽니다.
그리고 다시 입을 다물고 네 사람을, TV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가만히 응시합니다.
황해:.........
강호:(왜 그렇게 보십니까. 왜 우리를 재우려고 하십니까. 왜 이제와서 말씀을................. 입밖으로 말은 내뱉지 않는다.)
아마 이만 방에 들어가는 것이 현명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잠들어도, 잠들지 않아도요.
황해:....... 음, 잠을.
자야겠죠? 역시. 밤이니까요.
저는 그럼 이 방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남쪽방으로... 들어간다.)
맹우선생:(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다.)
황해:(음.)
맹우선생께선 ... 거실에서 주무시려구요?
맹우선생:...아주..
영음:(동쪽 방으로 쇽 들어간다.)
맹우선생:....
강호:.....
맹우선생:...아주 조금만 더 있으면...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강호:따로 쉽니까?
맹우선생:..깨달음을...
강호:(남쪽 방으로... 들어가자.)
황해:............................
영음:놔 둬요.... 그냥...........
황해:네.
(남쪽방... 들어간다.)
강호:(이장이랑... 주무시던가.......)
황해:영음도........
이 방으로 들어와요.
(남쪽방에서 손짓한다.)
영음:어, 예예.
(동쪽 갔다가 남쪽간다.)
맹우, 따로 있습니까?
맹우선생:아. 언제 그리 다 갔누. (대세를 따라 남쪽으로 간다.)
네 사람은 남쪽 방에 들어갑니다.
그런대로 깨끗하고, 지낼만한 방이기는 합니다. 이부자리도 사람 수에 맞춰 잘 개어져 놓여있습니다.
강호:(그냥 한쪽 벽면에 붙어 앉는다.)
황해:음.
(이불을 사람 수에 맞춰 편다.)
맹우선생:자네들 피곤할텐데 눈이라도 좀 붙이게나.
황해:(이걸 하는 사람이 나뿐이구나.)
맹우선생:내 깨어있으면 되지않겠던.
황해:새벽에 굿을 한다고 하니까,
강호:피곤하면 잠깐 눈 좀 붙이십쇼. 나는 원래 잠을 잘 못자서.
(방은 낮에 둘러봤을 때와 다를게 없나. 대충 훑어본다.)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불면증 환자 넷이서는 피로에 젖어서도 쉽게 눈을 붙이지 못하는 밤이었습니다.
황해:(.... 끔뻑. 끔뻑.)
강호:(우린... 뭐가 문제지?)
황해:(끔뻑.........)
영음:(회단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
황해:(새벽....... 언제 오지.............?0
맹우선생:자네들도 참..
강호:(지금 몇시지...?)
맹우선생:(미륵의 손길로 뒷목탁을 해서 잠들게 한다.)
영음:(슥, 피한다.)
황해:(슥, 피해본다.)
맹우선생:(미륵의 손길 롤해본다.)
미륵. 손놀림 다이스.
맹우선생:
미륵의 손길 Roll
기준치:99/49/19
굴림:54
판정결과:보통 성공
영음:....
(회피를? 해보나? 민첩을? 하나?)
강호:.........
이러니 저러니, 네 사람이 떠들고 서로 몸을 부딪히며 노는 밤에 서서히 시간이 흘러갑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를 새벽,
문득 방 밖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황해:..... (번쩍)
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요?
맹우선생:음?
강호:(무슨 소리지?)
맹우선생:그렇구먼.
(미륵의 손길로 재웠던 이들을 깨움)
황해:나가볼까요?
강호:(문 열고 나가본다.)
황해:(뒤따라 나간다.)
강호와 황해가 방 밖으로 나서자,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는지 분명해졌습니다.
소리는 거실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황해:....?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찾아본다>)
강호:(이장이 아직 있나?)
이장은 여전히 불 꺼진 컴컴한 거실 한가운데에 앉아 TV를 노려봅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네 사람이 방에 들어서기 전에는 분명히 꺼져서 켜지지 않던 TV가 지금은 전원이 들어와 있다는 겁니다.
황해:밤에는 전기가 끊긴다더니..........
(입을 다물고 TV를 본다.)
황해는 TV 내용을 확인합니다.
TV의 채널은 고정되지 않고 시시각각 돌아가고 있습니다.
보이는 채널은 하나같이 처음 보는 괴상한 내용입니다.
강호:이것도 귀신들린 전화기꼴 아니야? (TV 콘센트 확인한다.)
TV 콘센트는 여전히 뽑혀 빠져있습니다.
강호와 황해가 TV를 확인하던 새,
마을 이장: 창문! 창문에!
맹우선생:으응?
강호:?
영음:...?
이장이 몸부림을 치며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내지릅니다.
황해:창문에?
영음:(창문으로 고개를 돌린다.) 뭔 창문이요?
영음이 창문으로 고개를 돌리자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커튼 너머 물갈퀴 달린 손을.
눈을 깜빡하면 손은 사라지고,
형용할 수 없는 생김새를 가진 존재가 창문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눈 한 번 깜빡이는 일 없이 여러분을 응시합니다.
강호:(용왕 어쩌구인가?)
우리는, 단언컨대 이렇게 생긴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저것.
얼굴에 돋아난 비늘과 인간이라면 있을 리 없는 목의 아가미가 소름끼치게 뻐금대고 있었고,
맹우선생:(눈만 끔뻑인다.)
초록색 피부를 가진 그것은 잠시 창으로 저들을 훑고 갔을 뿐인데도 거실을 한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불쾌하고 역겨운 것을 목도한 네 사람, 이성 체크. (0/6)
맹우선생:
SAN Roll
기준치:87/43/17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황해: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영음:
SAN Roll
기준치:74/37/14
굴림:93
판정결과:실패
강호:
SAN Roll
기준치:80/40/16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황해, 영음, 지능 다이스.
맹우선생:..
자네 둘 괜찮은고.
영음: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31
판정결과:보통 성공
황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황해, 영음. 당신들은 무척이나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악귀와 악신을 보아도 이토록 속이 뒤틀리고 혼란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황해, 영음.
이성 6을 감소, 일시적 광기 돌입합니다.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영음:
광기의 발작 - 실시간
편집증:
1D10 라운드 동안 심각한 편집증에 시달립니다.
For 2 rounds.
황해:
광기의 발작 - 실시간
중요한 사람:
1D10라운드 동안 곁에 있는 사람을 자기의 중요한 사람으로 착각합니다.
For 3 rounds.
맹우선생:자네들 괜찮은고.
황해:.... 선생님.
맹우선생:....으응?
황해:(맹우의 옆으로 가서... 손을 잡는다.)
맹우선생:.......으응..???
강호:정신 차리십쇼....
각각 라운드는 '이동'을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황해:밖에, ... 뭔가 있었던 것 같아요.
맹우선생:아아.
나도 보았으이. 생선같더구먼.
네 사람이 마음을 추스릴 새도 없이
영음:(머릿속으로 계속 생선을 생각한다.)
마을 이장이 비명을 지르며 네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근력, 회피, 근접전 중 하나를 택하여 다이스 판정을 합니다.
맹우선생:어어?
강호:미친거 아냐. (이장 멱을 잡아본다.)
황해: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70
판정결과:보통 성공
강호: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맹우선생:
근력
기준치:66/33/13
굴림:53
판정결과:보통 성공
황해:저기, 진정하세요. (맹우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선다.)
영음:
근접전(격투)
기준치:75/37/15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맹우선생:(반사적으로 부채로 후려패려다 황해가 말려서 어어. 하고 물러선다.)
아니..
아니 지금 말리지 않으면
이장이 죽네..!
아, 이미 죽었구먼.
영음:(주먹 꽊 쥔다. 왜 날 쳐요. 날? 쳐요?)
맹우선생:두 번 죽네..!
영음:아니, 이장이 절 죽일지도 모른다니까요. 보세요. 방금 쳤다고요. 예?
마을 이장은 그대로 힘없이 밀쳐서 중심을 잃고 뒤로 몸이 꺾이며 더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맹우선생:아니.. 자네 많이 놀란 모양인 것 같으이..
황해:선생님, 괜찮으세요?
강호:(영음 뺨 챱 친다.)
황해:(손을 꼬옥 잡는다.
영음:?
(주먹 꽊 쥐고 강호를 꼬라본다.)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채널은 점점, 더 기괴한 내용으로 바뀌어갑니다.
맹우선생:어..?
아니.. 나야 괜찮네만..
자네나 영음을 걱정해야하지 않겠누.
황해:(맹우가 괜찮다고 하니 TV를 살펴본다.)
흠.
강호:정신차려. 임마. (TV를 본다.)
갑자기,
채널이 한 곳에 고정되더니 기묘하고 무기질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마치 네비게이션의 안내 목소리를 연상케 하는 덤덤한 목소리는
오늘의 사망자 명단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사망자명단이라 적힌 화면에는 곽두칠, 임수환, 김환중 과 같은 이름이 쭉 나열되더니
강호
영음
황해
곽독
의 이름이 차례로 떠오릅니다.
맹우선생:오, 내 이름도 알지 않은고.
참으로 영특하도다.
황해:.............. 영특할 일입니까.
맹우선생:....어쩐지 황해 자네..
아까부터 유독...
안내가 끝난 TV는 전과 같이 픽, 꺼져 검은 화면을 내보입니다.
맹우선생:나를 공격하는 것 같으이..
강호:(이와중에 아무도 안놀라는게 제일 어이가 없다.)
황해:공격이라니, 무슨 그런 서운한 말씀을.
(상처받은 눈으로 바라보다 꺼지는 TV를 보고 거실을 둘러본다.)
강호:(창문에 아직도 물고기가 있나.)
(없구나._)
그 형체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맹우선생:실제 죽는 이의 명부는 저승에서 관리하니 이리 쉽게 살아있는 자들에게 노출되지 않을 것일세.
영음:이러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겠는데요.
거실은 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황해:북쪽문을 열어봐야 할까요?
맹우선생:(그러다 황해의 눈빛에 좀 미안해져서 등을 다독여준다.) 농이었으이, 그리 풀죽지 말게나.
황해:아니면 굿을 보러 나가야 할까요?
강호:지금이 몇시인지 모르겠습니다.
까득, 까득.
북쪽의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커집니다.
황해:.......
강호:무당이 좋은 놈인지도 모르겠는데, 북쪽 방을 열지 말라는 말을 들어야할까요.
맹우선생:영음 자네 언제부터 그리 겁이 많았는고.
황해:저 안에서.
소리가 자꾸.
영음:저 미친 소리 좀 안나게 해봐.
맹우선생:(북쪽의 방문을 쳐다본다.)
(영음을 본다.)
(다시 북쪽의 방문을 본다.)
강호:확인해봅니까.
맹우선생:으음.. 아무래도 그래보아야겠지.
(영음이나 황해의 상태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으니 북쪽의 문에 다가가본다.)
영음:(손을 들어 귓가를 벅벅 긁는다.) ... 좀, 멈춰달라고요.
네 사람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안에는 감당치 못할 무수한 망자가 있음을.
그들은 방에서 내보내달라 애원하며, 그 손톱으로 벽과, 바닥과, 문을 긁고 있습니다.
강호:저들이 용왕의 제물인가 싶기도 하고.
(고뇌.....................)
까득, 까득, 까득, 까득
소리가 점점더 커집니다.
맹우선생:(문을 열어본다.)
황해:이러다 ... ? (뭐라 말을 하려다 맹우를 본다.)
잠겨 열리지 않습니다.
맹우선생:잠겨있구먼..
황해:(귀를 기울여본다. 밖에서 굿소리가 들리는지.)
그러나, 이 안을 열어보아야 할까요?
밖은 어떤 소리도 없이 잠잠합니다.
새벽에 굿을 한다고 했었죠. 어쩌면 지금이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황해:(어떤 기회일까?)
(문을 열어볼 기회?)
(밖을 나가볼 기회?)
영음:(소리는 계속 들려오나? 뛰쳐 나가고 싶다.)
밖을 나갈 기회입니다.
황해:우리...
소리는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황해:나가서 굿이 열린다는 곳을 한 번 보는 건 어떨까요?
영음:그냥, 그냥 나갑시다.
맹우선생:으음..그래.
황해:아무래도 이 모든 일은 굿 준비 때문이기도 한 거 같은데.
맹우선생:그러세. (문을 한참을 바라보다 영음과 강호와 황해를 내보내고 나간다.)
영음:(살갗이 벌겋게 부어오를 정도로 귓가를 긁다가 밖으로 나간다.)
황해:(이번엔 영음의 손을 잡으며 슬픈 얼굴 한다.)
(선생님 왜 그러세요.)
회관 밖으로 나오자, 마을 안에는 낮에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거짓말 같이 아무도 없습니다.
황해:(피가 나잖아요.)
마을회관을 나오던 네 사람은 마을 중앙 나무 너머 기와집에서 무당이 나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황해:(걸음을 멈춘다.)
무언가, 들켜서는 안 될 것 같은 직감이 강하게 듭니다.
강호:(무당을 본다.)
맹우선생:(사람들을 뒤로 좀 당겨 감춰본다.)
황해:(.......... 나오고 있으니까.... 어딘가 숨을 곳이 있나?)
(빠르게 찾는다.)
마을 회관 벽이라면 쉽게 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해:(마을 회관 벽에 몸을 감춘다.)
강호:(벽 뒤로 숨어본다.)
황해:(다른 사람들도 끌어당긴다.)
영음:(강호를 벽 삼아 뒤에 숨는다.)
맹우선생:(영음샌드위치..)
네 사람이 벽을 가림막 삼아 몸을 숨기면, 무당은 눈치채지 못 한 듯 항구 쪽으로 사라집니다.
황해, 관찰력 다이스.
황해: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79
판정결과:실패
강호, 관찰력 다이스.
강호: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72
판정결과:실패
마을회관에서 많이 놀랐던 걸까요?
맹우선생, 관찰력 다이스.
맹우선생:..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75
판정결과:실패
(다른데에 정신이 팔렸다.)
강호:(나는 놀란 적 없다.)
마지막 희망, 영음 관찰력 다이스.
맹우선생:(오늘따라 진위럼이 보고싶구먼.)
영음:(사실 내가 아니라 이 인간들이 미친건가?)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맹우선생:(역시 회단의 희망)
황해:(영음. 나는 영음을 믿고 있엇어요.)
강호:(미친 와중에도 열일하는 영음.)
(To 영음): 영음은 무당이 나온 기와집을 강호의 어깨 너머로 훔쳐봅니다. 낮에는 굳게 닫혀있던 대문이 열려있어 들어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음:야.
(강호 귀에 속삭인다.)
(바짝대고 속삭임.)
맹우선생:(내 귀에 캔디인고..?)
강호:(으.)
영음:대문 열려있다. 저기.
맹우선생:(달콤하게 속삭이는겐고..?)
강호:(영음이 말한 곳 본다.)
영음:(내 귀에 영음. 꿀처럼 달콤하고 그런가?)
황해:열려있어요?
영음:예, 기와집이요.
근데 들어가야 할까요? 굳이?
황해:(담 넘을 뻔 했는데 다행이네요.)
영음:제가?
(가기 싫어진다.)
강호:(지금 이 상황... 어릴 적 영음과 몰래 사고치러 가던 그 때 같다.)
황해:지금이 아니면 언제 저 안을 볼 수 있겠어요.
무당이 나간 지금 얼른 보고 오는게 어떨까요?
영음:갔다가 다치거나 잘못되면 어떡해요.
황해:제가 지켜드릴게요, 선생님.
영음:(가기 싫다. 일단 시바개처럼 버텨 봄.)
강호:그럼 여기서 죽치고 숨어있어?
황해:(손을 꼬옥 잡느다.)
영음:.......?
왜 이러세요.
(손 떨친다.)
맹우선생:....
황해:또 선 그으시는 거에요..?
영음:저희는 원래 선이 그어져 있었어요.
강호:(일시적으로 미친 둘 뒷덜미 잡는다.)
영음:저를 사지로 밀
?
강호:(맹우본다.) 갈까요.
맹우선생:자네들...
정분나면 안되네.
(심각하게 말하며 간다.)
강호:(그냥 다 미친 것 같다.)
황해:(졸졸 따라간다.)
영음:(버티다 끌려간다.)
강호:(제일 뒤에서 따라간다.)
열린 대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기와집 앞마당으로 들어섭니다.
네 사람의 시야에는,
낮에 보았던 제삿상은 뒤엎어져 잇고, 병풍은 갈기갈기 찢겨진 모습이 보입니다.
잔뜩 녹이 슨 작두는 구석에 버려져있으며, 무언가를 돌돌 만 멍석이 널부러져있습니다.
황해:음.... 난리가 났는데.
강호:(멍석 만지지 않고 멀찍이서 살펴본다.)
(고개도 기울여 숙여본다.)
멍석은 무언가를 두르고 있습니다.
영음:(멀뚱히 지켜보기만 한다.)
확인해볼까요?
강호:(시체인가? 불결해서 만지고 싶진 않다. 또 맹우 본다.)
황해:(아. 식신이 그립다>)
강호:(하......)
맹우선생:(확인해본다.)
맹우선생이 멍석을 들춰 확인하자, 그 안 에 든 것은
조각난 사람의 팔다리입니다.
이것은 비단 한, 두 사람의 것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맹우선생:허어... 참으로...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행하는고..
강호:아까 그 생선 대가리 아닙니까.
(찢겨진 병풍 살펴본다.)
병풍 그 자체는 평범하게 제사에 쓰이는 병풍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황해:(표정이 급격하게 안좋아진다. 미간이 구겨진채로 조각난 시체를 바라보다 녹이 슨 작두에 시선 내린다.)
병풍의 뒷편으로 창호문이 보여, 신당 안으로 들어설 수 있을 듯합니다.
녹이 슨 작두는 더이상 어떠한 것도 자르지 못할만큼 날이 상해있습니다. 어느 무당이 신을 받는 물건을 이리 관리하던가요.
영음:... 으.
(하다가 정신차리고 신당 안으로 들어선다.)
강호:그 무당도 알고보니 죽은 사람이라던가. (창호문 살핀다.)
(살피...다가 들어간다.)
영음:(정신이 아픈데 왜 몸은 착실하게 일을 하고 있는가.)
신당 안에는 어둑시니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맹우선생:(어둑시니가.. 어떻게 깔려있는지 본다.)
가장 안쪽에는 파도가 휘몰아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 걸려잇고, 그림 앞 중앙에는 용왕신으로 추정되는 기묘한 상이 세워져있습니다.
중앙의 신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 각각 꽃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강호:(기묘한 상 생김새를 살펴보자.)
또한, 신당의 벽에는 낡은 책들이 꽂힌 나무 선반이 자리합니다.
황해:(따라 들어가 그림을 감상하다 좌측에 장식된 꽃을 살펴본다.)
조사는 한 명씩 해주세요 지문이 엇갈립니다.
어둑시니는 구석에 자리하여 방에 어둠을 내리고 있을 뿐입니다.
강호가 용왕신의 상을 마주보고 있자니 기묘하고 불경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림에 그려져 있는 신성한 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입니다.
마치 인간의 얼굴을 반죽하여 새로이 물고기의 형상으로 빚어낸 듯한 형상입니다. 원래는 이 모습이 아니었는지 억지로 깎아내고 새로 색을 덧칠한 흔적이 눈에 띕니다.
강호:마을 장승도 물고기 같더라니.
수십, 혹은 수백 개의 송곳같은 이빨, 얼굴에 다닥다닥 돋아난 비늘, 목에 자리잡은 기괴한 생김새의 아가미. 상을 응시하고 있자면 머리털이 쭈뼛 서는 것 같은 공포를 느낍니다.
기괴하게 왜곡된 상을 마주한 강호, 이성 체크. (0/4)
강호:
SAN Roll
기준치:80/40/16
굴림:83
판정결과:실패
용왕의 상에서부터 무언가, 끔찍한 기운이 전해져옵니다. 이것은 결코 마을을 위한 수호신 따위가 아님을 짐작합니다. 이성 4 감소.
황해가 좌우에 놓인 꽃을 살피자, 이것은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조화임을 깨닫습니다.
얼핏 보면 진짜 같지만 향기가 없고 꽃몽우리 아래에는 작고 새빨간 가짜 열매가 매달려 있습니다.
황해, 관찰 다이스.
황해: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황해): 꽃이 꽂혀져 있는 장식 자기에는 글귀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황해:여기... 무슨 글귀가 적혀있는데.....
(자세히 본다.)
(To 황해): 황해, 이름이 없어 핸드아웃에 공유가 어렵습니다...
(To 황해): 핸드아웃을 확인해주세요.
황해:(눈을 조금 찡글이고 읽는다.)
기가... 시커먼 강물을 건너자 그 속에서는 온갖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왔다.
(To 황해): 종이를 공유할 시, 모두가 같은 핸드아웃을 받게 됩니다.
황해:앞 부분이 살짝 불에 타있는데. (다른 사람을 불러 보게 한다.)
강호:(옆에서 같이 본다.)
맹우선생:(황해가 찡그리고 보는 강호를 본다.)
영음:뭔데 그래요?
황해:여기 좀 보세요.
여기 무슨 종이가 붙어있어요.
영음:... 앞부분은 물고기, 같죠?
강호:물고기? 이무기?
(열심히 읽는 중이다.)
맹우선생:이곳 정황상 이무기는 아닌 것 같으이
꽃을 살피던 황해, 지능 다이스.
황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열매 맺지 않는 꽃에 담긴 신묘한 기운...
영음:바리데기가 들고 있다는, 저 낭화를 찾아야 할 것 같고.
황해:이걸 찾아야 할 것 같은데.
(To 황해): 황해는, 이 조화를 어디선가 본 듯한 기억이 납니다. 이 마을 어디에선가요.
황해:그리고 이 조화, .... 마을 어디에서 봤던 기억이 있어요.
(어디서 봤는지 잘 생각해본다.)
황해, 지능 다이스.
황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나무인가?)
(마을 중앙 나무?)
(To 황해): 마을의 정가운데. 커다란 나무 아래 무수하게 피어있던 그 꽃입니다.
강호:아기자기한 꽃들?
황해:맞아요. 확실해요.
이 조화들 마을 중앙의 커다란 나무 아래에 피어있던 꽃들이에요.
영음:흠....
맹우선생:흐음.
영음:흠.... .... (나무선반에 꽂힌 낡은 책을 꺼내 살핀다.)
선반에는 다양한 무속 서적들이 꽂혀 있습니다. 하나같이 오래되고 낡아서 너덜너덜합니다.
영음, 관찰 혹은 자료조사 다이스.
영음: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63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영음): 선반 위, 화선지에 곱게 싸여있는 무언가가 놓여있습니다.
영음:...?
(To 영음): 더불어, 화선지에는 무언가 글귀가 써져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From 영음): (글귀를 읽어본다.)
(To 영음): 핸드아웃이 배포됩니다. 공유할 경우 같은 핸드아웃이 나눠집니다.
영음:여기 와서 이것 좀 읽어볼래요?
맹우선생:(가서 읽어본다.)
황해:(뭔데요? 옆으로 가서 읽어본다.)
강호:뭔데. (옆에 붙어 본다.)
영음:아까 본 그 종이 다음 거 같은데.
(화선지를 벗겨내 보여주고, 그 안의 것을 집어 들어본다.)
핸드아웃이 배포됩니다.
영음이 화선지에 싸인 무언가를 꺼내들면 처참할 정도로 깨지고 녹슬어 너덜너덜한 방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울, 효과가 있긴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영음:.... 대체 누가 무구를 이렇게 관리하나.
황해:....... 방울과, 낭화가 필요한 거네요?
그리고 강물을...
건너라는 건.
영음:(일단 더 깨지지 않게 잘 감싸본다.)
황해와 영음, 지능 다이스.
황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강호:그 방울, 무당이 들고있는거 아닙니까.
영음: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황해): 황해는 낮에 맹우선생이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저 이가 들고있는 방울에서 신묘하고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구먼.
황해:....맹우 선생.
맹우선생:음?
(To 영음): 영음은 낮에 맹우선생이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저 이가 들고있는 방울에서 신묘하고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구먼.
황해:낮에 무당이 든 방울에서 신묘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눈을 번쩍 뜬다.)
영음:맞네요. 무당이 들고 있는 방울인 것 같습니다.
맹우선생:그, 리 말하였지. (갑자기 눈을 번쩍 뜨자 얼떨떨하게 말한다.)
영음:방울이 다리를 이어주는, 음...
황해:그리고 무당이 ...
항구 쪽으로 가는 것 같던데.
영음:역할을 하는 것 같고.
무당이 꽃을 조화로 쓰는 이유가 있을까요.
영음은 선반을 더 살펴볼까요?
영음:(더... 살펴본다.)
영음, 자료조사 다이스.
영음:
자료조사
기준치:50/25/10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설마 또 뭐가 나오겠나 했는데.)
강호:(열일.)
영음:...
황해:(영음일)
맹우선생:(영.일.)
(To 영음): 영음은 선반 깊숙한 곳에 숨긴 듯 감춰진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영음:(손을 집어 넣어서 선반 깊은 곳에 있는 책을... 꺼내본다.)
책은 오래되고 낡았으며 색이 바래있습니다.
강호:김환중.
아까 들었던 이름 같은데.
영음:어어, 아까 티비에서.
황해:(넘겨...본가?)
맹우선생:인신공양이라니 참으로...
구시대적이구먼.....
강호:회단도 비슷하지 않았습니까.
영음:(다음 장으로 넘긴다.)
맹우선생:그건 그 무리가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이지않누.
인면수심, 이라 쓰인 장을 마지막으로 이후에 쓰여진 글은 없습니다.
맹우선생:회단이 처음 설립되었을 때엔... 그런 의도는 없었거늘...(한숨을 내쉰다.)
영음:음.......
황해:......... 동굴에, 제물의 시체가 쌓여있고.
영음:저때부터 계속 이어져 온 것 같죠.
강호:김환중도 살아서 빠져나가지 못 했다는 것 같습니다.
황해:별신굿을 한다는 그 날에 멈춰있는 걸까요?
맹우선생:참으로..
황해:마을사람들의 복장이
일지를 읽던 중, 책장 사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화선지 한 장과 둥근 원판 하나가 책들 사이에서 툭 떨어집니다.
황해:? (의아한 얼굴로 화선지를 주워본다.)
영음:(황해 옆에서 둥근 원판을 집어든다.)
또 뭐가 써 있습니까?
황해:여기. 여기도 글이 있습니다. (일행들에게 보여준다.)
맹우선생:(같이 읽어본다.)
종이가 누렇게 바래고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게, 상당히 오래 전에 쓰인 화선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이는 제대로 관리된 적이 없는지 여기저기 변색되어 있고 좀이 슬어있습니다.
맹우선생:어사였구먼.
영음은 원판을 집어듭니다.
영음:암행어사 패네요.
말이.... 네마리.
(침침..)
강호:...
영음:아니 다섯마리구나.
자국의 상태로 보아, 피가 굳어 오랜시간 방치된 것 같습니다.
강호:그러고보니 바리데기가 입에 노잣돈으로 동전을 물고 있죠.
맹우선생:그리하다면.. 우리도 이 마을을 나가려거든 노잣돈이 있어야한다는겐고.
영음:동전이 있을 법한 곳이 ... 있긴 할까요.
강호:저승의 문지기인 비리공덕 할아범과 비리공덕 할멈에게 줄 뱃삯이 있어야한다는 뭐 그런 의미 아닐까요.
영음:........
...................
아...
(어쩐지 싫은 예감이 하나 스치는데 진짜 아니었으면 좋겠고.
좀... 그렇다.)
그, 있잖습니까? 아까 멍석.
영음:보통은 죽은 사람 입 안에 노잣돈을 넣어둔다잖아요?
... 있지는 않겠죠?
맹우선생:아까 거기는..
팔과 다리만 보였네만...
강호:동굴로 가야하나.
맹우선생:다시 한 번 보면 다를지도 모르겠지 무어.
강호:시체더미가 가득하다더만.
영음:(일단 원판도 챙기고....)
(이 집에서 볼 것은 다 둘러본건가, 한번 더 슥 훑어본다.)
그 밖에 살펴볼 것은 선반 바로 위 벽, 낮에 무당이 들고있던 요상한 모양의 칼이 걸려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영음:(무구 같은 걸 함부러 만져도 되나? 하지만 스승님도 별말 없으시니까...)
(만지기 전에 칼을 살펴본다.)
칼은 작두와는 달리 잘 갈려 날카롭습니다. 만약 영음이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음:(칼을.. 집어 든다.)
(이로써, 무기가 생긴 셈.)
영음은 칼을 챙깁니다.
황해:그러면 이제 나가서....
나무를 살펴볼까요?
여기 걸려있는 조화와 똑같은 꽃이요.
강호:무당이 돌아올지도 모르니 얼른 가보자.
항구도 가야할 것 같고.
황해:(먼저 신당 밖으로 나간다.)
네 사람은 신당 밖으로 나섭니다.
황해:(아무도 없다면... 얼른 나무를 보러간다.)
영음:(스슥 따라 간다.)
나무는 몸통에 금줄이 둘러져있고, 가지에는 색줄이 매달려있습니다.
아래 피어있는 꽃은 이 새벽에도 훤히 보일만큼 신성한 흰 빛을 냅니다.
맹우선생:흐음..
(가오가 사라지면서 같이 혼이 빠져나간 것인지 가만히 있는 강호도 챙겨서 나오다가 꽃을 본다.)
꽃을 구경하던 때 고목 나무의 뿌리, 무언가 묻어있는 듯 보입니다.
맹우선생:음? (본다.)
맹우선생이 확인하면, 그것은 나무껍질에 묻은 마른 핏물입니다.
맹우선생:피가 묻어있네만..
꽃을 확인하던 맹우선생, 자연 다이스.
맹우선생:
자연
기준치:80/40/16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맹우선생): 낮에는 자세히 보지 않아 놓쳤으나, 이 꽃은 분명 낭화(浪花)라는 이름을 가진 꽃입니다. 이승에서는 필 수 없고, 저승에서만 피어나는 꽃입니다.
맹우선생:으음......
이 꽃 말일세.
(To 맹우선생): 어떻게 이 꽃이 여기, 이렇게 피어있는 것일까요?
맹우선생:저승에서만 피는 낭화라는 것일세. 헌데 이것이 어찌 이리 피어있을꼬..
영음:이곳이 저승에 버금가는 곳이라는 뜻 아닐까요.
맹우선생:그리 볼 수도 있겠구먼..
황해:그러면.
낭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채취법이 따로 있겠습니까?
맹우선생:채취?
황해:음. 보통...
뿌리까지 뽑아야 할까요?
(제법 진지하다.)
맹우선생:........
(생각해본다..)
황해:줄기만 뜯으면 꽃이 죽지 않을까요?
맹우선생, 지능 다이스.
맹우선생: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3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맹우선생): 이 꽃은 저승의 꽃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승의 식물이 갖는 혼백이 없다는 뜻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방법으로 꺾고 뽑아도 낭화는 죽지 않습니다.
맹우선생:어떤 식으로 꺾든 뽑든 괜찮을 것 같으이.
황해:(금줄 주변에 쭈그리고 앉아 꽃을 뽑는다.)
강호:조금 넉넉하게 뽑죠.
황해가 낭화를 뽑으면, 낭화는 그 신성한 빛을 잃지 않고 여전히 주변을 밝힙니다.
황해:(넉넉하게 낭화를 캐 두 손에 들고 일어난다.)
이만하면 될까요?
맹우선생:꽃이 한가득이구먼
강호:신성한게 예쁘네.
맹우선생:(자신의 턱 아래에 두 손으로 꽃받침을 해본다.)
그러누?
강호:(미친거 아냐.)
맹우선생:말이 너무 심하구먼.
황해:무당이 항구쪽으로 갔죠?
저희는 그 무당이 든 방울이 필요합니다.
강호:방울이랑 노잣돈도 필요해.
일단 가자.
황해:(신성한 꽃을 앞세워 항구로 간다.)
네 사람은 항구를 향합니다.
영음:(황해본다. 꼭 부케같네.)
항구는 너른 바다가 펼쳐져있고, 낮과는 달리 어떤 사람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강호:(샛길이 어디 있었더라.)
샛길은 해변을 둘러싼 숲 부근에 나있습니다.
강호:제 생각에는 저기로 들어가면 동굴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황해:그럼 그리로 가자.
맹우선생:그려, 그리하게. (신부처럼 부케를 들고가는 황해와 그 옆의 강호를 보며 영음과 들러리처럼 간다.)
샛길의 입구에는 금줄과 함께 부적이 엮여있습니다.
들어갈까요?
맹우선생:(영음을 본다.)
영음:?
저를요?
여기서요
앞세운다고요
....
맹우선생:자네 이제 광증도 사라지지않았누
영음:..........아, 예 그렇죠.
(입 닫고 금줄 슥 들춰서 샛길 안으로 들어간다.)
맹우선생:(나머지 일행도 넣고 뒤에서 따라간다.)
황해:(신성한 꽃을 들고 그 뒤를 따른다.)
(경건하게.)
금줄을 넘어선 네 사람,
민첩 다이스.
영음:
민첩
기준치:65/32/13
굴림:89
판정결과:실패
황해:
민첩
기준치:65/32/13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맹우선생:
민첩
기준치:66/33/13
굴림:84
판정결과:실패
강호: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33
판정결과:보통 성공
맹우선생:(넘어짐)
강호:......
영음:(우당탕 쿵탕.)
황해:................???????
금줄에 매인 부적에는 분명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강호:(아주 그냥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지.)
뱀 사(蛇)
금줄이 끊기고 부적이 뜯어지며 어디선가 나온 구렁이가 영음과 맹우선생에게 그들의 날선 송곳니를 박아넣습니다.
맹우선생:으음?
영음, 맹우선생 근력 다이스.
황해:영음...! 칼!
맹우선생:(말로 설득할 수 없는가?)
황해:(뱀을요!?)
불가합니다.
맹우선생:으음 안타깝구먼
영음:(아니 무슨? 칼 꽉 쥐고 구렁이 향해 휘두른다.)
근력
기준치:70/35/14
굴림:70
판정결과:보통 성공
맹우선생:이승의 동물이라면 되네만은..
황해:(해리포터세요!?)
맹우선생:
근력
기준치:66/33/13
굴림:70
판정결과:실패
저 작은 이를 어찌 때리겠누..
강호:........
영음:......
강호:(진위럼 입은 그렇게 잘 때리면서.)
영음은 칼로 구렁이의 목을 자르지만, 여전히 물린 발목이 시큰거립니다. 체력 -1.
영음:(꽉 쥔 칼 봄.) (맹우 봄.)
맹우선생, 구렁이를 떼어내지 못합니다. 근력다이스.
맹우선생:
근력
기준치:66/33/13
굴림:68
판정결과:실패
으음 역시...
잘못쥐면 다치지 않겠누.
황해:영음 영음!
영음!!!
영음:?
으예?
황해:칼!
영음:예?
황해:칼!!!
칼!!!!
맹우선생:자네들 왜그리 다급한고.
영음:(진짜.... 종잇장 같은 맹우 보다가 달려드는 구렁이의 목을 댕겅 잘라본다.)
영음이 구렁이의 목을 자릅니다.
영음:아니 좀... 피하고 그래보세요.
맹우선생, 체력 3 감소.
다리가 불편하게 아려오는 것을 보아, 거동이 쉽지 않습니다.
민첩에 패널티가 들어갑니다.
맹우선생:으음..무어.
어차피 금방 낫지않겠던.
구렁이를 지난 네 사람은 해안동굴의 안으로 들어섭니다.
안에 불빛이 될만한 건 없는데도 안이 기묘하게 밝고, 좁은 입구에 비해 넓습니다.
동굴 천장에 매달린 종유석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바닥에서 돋아난 석순들은 하나 같이 몸을 뒤틀며 비명을 지르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네 사람, 관찰 다이스.
황해: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71
판정결과:실패
강호: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3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영음: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75
판정결과:실패
맹우선생: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강호와 맹우선생은 바닥에 엽전이 떨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엽전은 동굴 안으로 향하는 듯 떨어져있습니다.
강호:엽전이 헨젤 빵조각 마냥 떨어져있는데.
맹우선생:(주섬)
강호:(주섬...)
맹우선생:(주워서 한 번 물어본다.)
....
영음:(주섬..)
맹우선생:빵이 아니네만..........(배신당한 눈)
강호:........
맹우선생:자네 어찌......
총 네 개의 엽전. 당신들의 수와 꼭 맞아떨어집니다.
황해:..... (눈이 침침하다.)
강호:(착잡한 눈.)
(황해 몫 엽전까지 줍는다.)
황해:(내 몫까지 주웠겠지?_
(안심한다.)
동전을 따라 굴 안으로 들어서면, 어느 순간부터인지 코를 찌르는 비린내가 납니다.
속이 뒤집어질 것만 같은, 역겨운 악취.
황해:....기분이 별로 좋지 않네요.
계속 앞으로 나아갈까요?
강호:달리 돌아갈 곳도 없지 않습니까.
황해:(마음의 안정 삼아 꽃을 한데 모아 쥐고 계속 걷는다.)
맹우선생:참으로 곱구먼.(흐뭇)
낭화를 위로삼아 걷다보면, 저멀리 무언가 잔뜩 쌓여있는 거대한 더미가 보입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강호: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더미를 천천히 살펴본다.)
영음:무슨.... 비린내가 이렇게.
더미를 본 강호는 저것들이 전부 인간들의 몸뚱아리와 유해로 이루어져 있는 하나의 커다란 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풍기던 끔찍한 냄새의 정체는 시체가 부패하면서 나는 냄새였던 모양입니다.
영음:부둣가에 온 것 같은... (비위가 상한다.)
부패하는 시체 더미를 본 네 사람, 이성 체크. (0/1)
영음:
SAN Roll
기준치:68/34/13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강호:
SAN Roll
기준치:76/38/15
굴림:2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맹우선생:
SAN Roll
기준치:87/43/17
굴림:59
판정결과:보통 성공
황해:
SAN Roll
기준치:69/34/13
굴림:98
판정결과:실패
맹우선생:(길게 한숨을 내쉰다.)
영음:(시체는 아무렇지 않ㅇ.)
맹우선생:지독하기도 하지...
영음:음...
황해:........
맹우선생:황해 자네 괜찮은고.
구역질이 날 것 같은 기분에, 황해 이성 1 감소.
강호:정말 한둘이 아니네요.
맹우선생:(손으로 코와 입을 적당히 가려준다.)
영음:이건 뭐.....
시체 더미 옆에는 제단이 놓여있고,
황해:(막막한 눈으로 시체 더미를 바라본다.)
강호:이렇게까지 해야했나.
제단의 앞.
무당이 서있습니다.
벽면에는 물고기인지 인간인지 모를 괴상망측한 형상들이 그려져 있어, 그것에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무당:`(별안간 몸을 돌려 당신들을 바라본다.)``
무당은 입꼬리가 찢어져라 웃음지으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맹우선생:어휴
제단에 놓인 두루마리를 꺼내 펼치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 불경한 발음으로 중얼중얼 무언가를 연신 읊습니다.
강호:......
황해:금수입니다.
인수골에는 사람 아닌 것이 산다하니.
영음:아무래도, 인간은 아닌 편이죠.
맹우선생:곤란하구먼.
깔깔 웃어대며 몸을 비트는 무당. 저것은 진정 사람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무당이 방울을 흔듭니다.
황해:저것의 손에 든 방울이 필요한데.
....
그래, 그 방울.
맹우선생:어찌 뺏어야할꼬..
네 사람, 왠지 모를 끔찍한 기분에 휩싸입니다.
영음:치죠.
강호:손을 잘라야하나.
영음:어, 간만에 같은 생각.
황해:(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영음본다.)
아무래도요.
지금 저 무당을 막지 못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황해:지금 쳐야겠죠?
강호:성호야. 칼 좀 잘 써봐야겠다.
영음:(날선 칼을 한바퀴 빙 돌려 바투 잡는다.)
맹우선생:으음..
영음:이미 사람이 아니니 죽여도 되지 않습니까?
무당의 껍데기:(무당이 방울을 흔들자, 바닥이 울리고 공기가 무거워진다. 반대쪽 손에 잡은 신칼을 들고 영음에게로 달려든다.)
맹우선생:그렇기야 하지.
무당의 껍데기:
신칼
기준치:60/30/12
굴림:84
판정결과:실패
피해:6
맹우선생:어이구
강호:(오행만 통했다면 다 태워버리는건데.)
맹우선생:(못볼걸 보았다.)
네 사람의 턴.
맹우선생:(능력만 되었다면 연꽃이라도 색색별로 빛나게 할것을..)
이곳은 도력도, 신력도 통하지 않을 기이한 공간. 이 무력감이란 느껴보지 못할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강호, 맹우, 영음, 황해 순으로 공격을 이어갑니다.
맹우선생:그럼 무어 어쩌겠누.. (부채나 쥔다.)
강호:(달려드는 무당의 껍데기 쪽으로 주먹 꽉 쥐어 일시적으로 밀어내려는 듯 가슴팍을 후려친다.)
비무장
기준치:75/37/15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7
영음:(내 전공은 창이지만? 강호놈 이겨먹으려고? 배운 검술은 있지. 바닥을 박차고 빠르게 튀어 올라 손에 쥔 칼로 방울을 들고 있는 무당?의 손목을 자르려 횡으로 베어본다.)
(슥.. 빠짐..)
맹우선생:(알아서 영음의 앞에 나서서 부채로 손목이나 때린다.)
부채
기준치:25/12/5
굴림:27
판정결과:실패
피해:4
영음:
무당의 칼
기준치:75/37/15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8
황해:(나는 뭘로 싸워야 하나. 막막한 마음과 참담한 심정으로 무당을 바라보다 꽃 한송이만을 따로 쥐고 무당을 향해 던진다.)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6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4
쿠궁, 해안동굴에 지진이라도 이는 듯 땅이 흔들립니다.
손목이 잘리고, 밀쳐져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지만 무당은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는 듯 주문을 읊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맹우선생:입을 막았어야했을꼬..
강호:목을 잘라야하나.
영음:찢을까요?
방울이 무당의 잘린 손에 들린 채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강호:방울부터 챙기고.
영음:오체분시를 하면, 뭐든 그만 둘 것 같은데.
방울은 여전히 어둠 속에서도 혼자서 은은히 빛을 내고 있습니다.
영음:(떨어진 손목을 칼로 푹 찔러 방울만 빼낸다.)
맹우선생:(방울을 챙..)
강호:껍데기라면 사지 잘려도 입은 놀릴 것 같다만.
맹우선생:(알아서 챙긴걸 본다.)
영음:(무당 칼 들고 방울까지 쥐니까 진짜 무당이 된것 같다... ....)
스승님... (손에 방울 쥐어드림.)
무당의 껍데기:(남은 한 팔로, 신칼을 든 무당은 방울이 사라지자 기괴한 비명을 지르며 날뛰기 시작한다.)
맹우선생:고마우이...
(손이 외롭지않다..)
무당의 껍데기:(춤을 추듯 다리가 덩실거리고, 미친듯이 칼을 휘두르며 방울을 쥔 맹우 선생을 향해 달려든다.)
신칼
기준치:70/35/14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피해:7
맹우선생:..
강호:(미륵한테 개기면...)
황해:(... 무당의 칼은 어딜 향하나?)
맹우선생:신을 베려하면 쓰누......
으음.. 지금은 무어.....
맹우선생, 반격 가능합니다.
영음:...
맹우선생:
부채
기준치:25/12/5
굴림:79
판정결과:실패
피해:4
영음:....
황해:(이건 뭐.)
영음:(거의 뭐)
맹우선생:떼끼~
그러면 못쓰네~
강호:(미륵이 잠시 X만이라서...)
맹우선생:몸에서 물러나오게나~
다시, 강호, 맹우, 영음, 황해 순으로 공격을 이어갑니다.
강호:이게 참... (비명지르며 날뛰는 무당 잡아 안면에 주먹이나 갈겨본다.)
비무장
기준치:75/37/15
굴림:3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2
맹우선생:(그냥 툭 쳐본다.)
부채
기준치:25/12/5
굴림:20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7
영음:(칼 쥐고... 반대편 손목도 가로그어 잘라본다.)
무당의 칼
기준치:75/37/15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6
황해:(꽃을 넉넉히 뽑아오길 잘했다. 한송이 옮겨잡아 꽃송이로 무당을 타격한다.)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2
맹우선생:자네 참으로...
꽃으로도 잘 패는구먼..
야만인..............
무당은 맹우선생이 쥔 방울과, 황해의 꽃을 보며 겁에 질려 사리분간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점점 목을 찢어내며 비명을 지르던 무당은,
껍데기가 낡아 부서지며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닥으로 무너져내립니다.
그러나, 전부터 이상한 조짐이 있긴 했습니다.
또다시 동굴이 흔들리며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낌새를 보입니다.
강호:일단 나가야할 거 같은데.
황해:그렇지?
우리....
뛰어야 할 것 같은..........
맹우선생:아이고야.
강호:(앞서 뛰어간다.)
맹우선생:어서어서들 뛰게나.
(영음과 황해의 등을 떠밀며 간다.)
강호:(집가고 싶다.)
영음:(칼 쥐고 쫄래쫄래 따라나간다.)
황해:(동굴 밖으로 뛴다.)
동굴 밖으로 빠져나온 네 사람에게 펼쳐진 풍경은
사뭇 다른 마을의 풍경입니다.
샛길을 나서서 보이는 바다는 온통 새까맣게 물들어 넘실대고 있으며, 물속에서는 살려달라는 비명과 함께 당신을 붙잡으려는 손들이 곳곳에서 뻗쳐 나옵니다.
황해:..........
맹우선생:하아.
강호:바리데기를 부르려면 뭘 해야한다고?
우리는, 이 마을을 어서 빠져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맹우선생:나가야하지 싶으이
황해:방울을 흔들라고 적혀있었잖아.
찢어지는 비명소리, 통곡하며 흐느끼는 소리, 숨 넘어가는 소리, 얼이 빠졌는지 히히 웃는 소리.
황해:깊이가 보이지 않는 새까만 강물을 건너려면.
바다에서 뻗어나온 팔이 황해를 붙잡으려던 순간,
맹우선생:(방울을 쉐킷쉐킷)
황해가 든 낭화의 빛에 타들어가며 그대로 녹아버리고 맙니다.
영음:스승님이 방울 흔들고 형이 꽃 뿌리면 될 거 같은데요.
화동처럼... 뿌리면...
맹우선생:내 방울은 기가 막히게 흔들 줄 알지.
황해:(흔들어요 얼른)
영음:아주 신명이 나네요.
강호:(좀 더 열정적으로)
맹우선생:(박자에 맞춰 짤랑짤랑댄다. 나는 클럽 플로어의 존좌이다.)
방울을 흔들어도, 변하는 건 없습니다.
황해:그럼...
맹우선생:변치않는구먼.
이 방법이 맞는 걸까요?
영음:입에...
황해:(꽃을 소분하여 각자의 손에 쥐여준다.)
영음:엽전을 물어보는건요
강을 건넌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맹우선생:죽으러가는겐가..?
네 사람, 지능 다이스.
맹우선생: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영음: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35
판정결과:보통 성공
강호: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황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맹우선생): 맹우선생은 오는 길 터널에 물이 차있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맹우선생:아아..
(To 영음): 영음은 오는 길 터널에 물이 차있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맹우선생:그러고보니 우리 오는 길 터널에 물이 차있었지 않누.
거기였나보구먼.
(To 강호): 강호는 오는 길 터널에 물이 차있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To 황해): 황해는 오는 길 터널에 물이 차있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맹우선생:일단.. 자네들 그 쪽으로 가보아야겠으이
강호:얼른 가죠. 더 위험해지기 전에.
황해:네. 가요가요.
마을의 골목을 지나면, 어느 덧 집에서 나온 주민이 일제히 네 사람을 바라봅니다.
황해:(꽃을 소분하여 일행의 손에 들려준다.)
더이상 낮에 보았던 인간의 모습이 아닙니다.
맹우선생:눈썹 빠지게 뛰어야겠구먼.
썩어문드러지고, 누군가는 목을 꺾으며, 다른 누군가는 입을 찢어 벌리며 여러분을 향해 달려 옵니다.
영음:(낭화를 손에 쥐고 마을 입구를 향해 달린다.)
강호:(구천이네... 구천이야... 또 여길 오네... 입구를 향해 부지런히 뛴다.)
고목나무의 가지에는 색줄 대신 목 달린 시체들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여러분을 향해 손을 뻗어왔고
맹우선생:그리운 곳이지 않누.
이쯤되면 정들 법도 허이.
(자연스럽게 생각에 대꾸하며 뒤에서 뛴다.)
마을회관이라 생각한 건물은 온데간데없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폐가가 남아있습니다.
영음:(구천 좀.... 그만 오고 싶어요.)
강호:(황해는 알아서 들쳐업었다.)
맹우선생:죽으면 또 올터인데.
영음:(산 사람이 구천을 왜 자꾸 가게 만듭니까.)
맹우선생:자네들이 유독 구천과 연이 깊은 것 아니겠던.
강호:(미리 와서 좋을게 뭐가 있습니까.)
(집에 호랑이가 기다리고 있다.)
무수히 많은 영가가 손을 뻗어왔으나, 움켜쥔 낭화의 빛에 비춰지면 타버리듯 녹아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맹우선생:경력있는 신입?
영음:(아직 신혼이라서 안된다.)
물어뜯으려 드는 대학생의 망령,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퀭하게 파여 구더기를 눈물처럼 흘리는 암행어사 김환중의 망령. 썩어서 뼈가 하얗게 드러난 팔을 덜렁대며 달려드는 이장님의 망령.
맹우선생:신혼이라.. 좋을 때구먼. (흐뭇하게 웃으며 뛴다.)
그들을 뒤로 한 채 우리는 차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맹우선생:이곳은.. 조만간 다시 와서 정리를 하여야겠으이.
네 사람, 자동차에 탑승할까요?
맹우선생:(엽전은 알아서 입에 다 물려준다.)
강호:(황해 조수석에 밀어넣고 차에 올라탄다.)
영음:(입에 쏙 물고.... 운전석에 앉는다.)
(맹우 봄. 탔나?)
맹우선생:(탔다~)
자동차는 무리 없이 시동이 걸리고, 영음의 손에 의해 마을 어귀를 향해 나아갑니다.
영음:(부아앙....)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집니다.
강호:(장승이니?)
자동차 지둥 위로 그림자가 집니다.
마치 누군가가 우리를 머리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창 너머로 흘겨보면, 시퍼렇게 뜨여준 두 눈이 있습니다.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목을 구불구불하게 늘인 채
수십, 혹은 수백의 송곳 같이 뾰족한 이빨이 들어찬 아가리를 벌리고 장승은 마을을 빠져나가는 이방인을 찾습니다.
맹우선생:허어.. 참으로..
강호:(지나갑니다...)
(프리패스...)
맹우선생:이런 틈새에 이런 것들이 자리잡으면.. 여럿 피곤해지는구먼.
그러나 장승은 자동차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지 주변만을 두리번거릴 뿐이었고
맹우선생:엽전에서 쇠맛나네만......
우리는 엽전을 입에 문 채 마을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공허한 터널 안에는 비명소리와 발 아래 고여있는 썩은 물이 철벅대는 소리로 가득 차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합니다.
손에 들린 낭화만이 횃불처럼 신성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기괴하게 꺾인 목을 흔들며 손을 뻗는 망령들의 귀를 찢는듯한 비명과 고함소리를 뒤로 한 채 혼비백산하여 터널을 빠져나오다 보면,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터널의 밖으로 나와보면, 여태까지 우리의 숨통을 답답하게 졸라왔던 안개가 거짓말처럼 걷혀있습니다.
...
황해:...........
문득, 뒤를 돌아보면
터널은 기묘하게도 입구가 콘크리트 블럭따위로 봉쇄되어 있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호:아주 귀신에 홀렸네. 그래.
터널의 위에는 너덜너덜해져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 같은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맹우선생:암만해도..
자네들 저기 다시 가서 손 좀 써야겠구먼.
팻말을 읽어볼까요?
강호:(읽어본다.)
팻말에는 天雖崩(천수붕)이라는 한자가 적혀 있습니다.
天雖崩.
하늘이 무너진다.
...
안개가 걷힌 하늘은 맑은 파란색입니다.
밖에서는 그동안 비가 왔었는지 하늘에는 오색빛 무지개가 걸려 있습니다. 우리는 그제서야 실감합니다. 우리가 그 지옥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다시 돌아가야 할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영영 미지로 남을 사건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걱정해야할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 지옥은 여전히 먹산시 어딘가에 남아있을테니.
황해:.......................
그리고 이 근방을 지나는 불쌍한 외지인들을 잡아먹기 위해서 조용히 숨을 죽인 채 도사리고 있을 것입니다.
손을 내려다보면 손에 들려 있던 낭화는 이미 시들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고, 금주령은 녹이 슬어 산산조각이 나있습니다.
강호:(충청도의 자존심이 해결해줄 것이다.)
맹우선생:(아.)
(뒤늦게 핸드폰을 본다.)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살아나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훗날의 일은 훗날의 일.
지금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먼저 연락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휴대폰의 전원이 켜지니까요.
강호:(휴대폰을 켜 부재중 몇통 온 것을 확인하고나서야 한숨 쉰다.)
다음부터는... 사전조사 잘 하고 가십시다.
맹우선생:음..
황해:..............그래야겠지.
맹우선생:일단....그
회단 본부가 난리라고 하니 거기에도 연락을 넣어주어야하지 않겠던.
황해:...................
(영음이 하세요............)
강호:(영음아. 고생하고.)
영음:(형... 나 지금 일 끝났어. 애기 가는 중. 슝슝.안보이게 문자보낸다.)
회단은 반갑게 여러분의 보고서를 기다릴 것입니다.
結. 第一. 天雖崩 牛出有穴
무사귀환을 축하합니다.